
[프라임경제] 순천시는 '동천하구'가 '람사르습지'로 공식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스위스 글랑에서 열린 람사르협약 제52차 상임위원회에서 이 같은 인정이 있었다
순천만과 인접한 '동천하구'의 경우 총면적 5,399㎢로 흑두루미를 포함한 39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비롯한 총 848종의 야생생물이 분포하는 지역이다.
특히 국내 습지보호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237종의 조류가 서식해 자연생태계가 우수하고 생태학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다.
동천하구 람사르습지는 국내 람사르습지 총 22개소 중 네 번째로 큰 규모며, 습지보호지역에 지정된 논습지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번 동천하구 람사르습지 등록으로 전국 최초 연안습지인 순천만갯벌과 하구습지인 동천, 논습지인 주변 농경지 등 다양한 유형의 국제적 습지를 보유하면서 습지 생태축을 연계한 통합적 습지관리의 모범 체계를 구축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습지에 관한 국제기구인 람사르사무국에서 인증하는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추진해 보호지역 내 농수산물의 브랜드 가치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의 추가 확대, 생물서식지 확보를 위한 습지 복원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여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천하구는 지난해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주민공청회와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들의 이해와 협력을 기반 삼아 동천하구 일원의 강하구와 논습지가 국가습지 보호지역에 지정된데 이어 올해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