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게임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게임주가 하반기 기대작 출시로 반등을 시도할지 주목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은 모두 성장세가 둔화돼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지 않는 한 과거 성장폭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추산한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 기대 성장률은 11.7%가량으로 이는 과거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54%와 비교했을 때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실질소득 증가 없이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성장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내 모바일시장 성장은 컨텐츠진흥원 예측 전망치인 4조원보다 낮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시장 진출루트를 확보한 업체들의 경우 해외매출 성장성을 바탕으로 호질석을 기록했지만 소수에 그치고 있어 향후 해당 업체들에게 양질의 게임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짚었다.
실제 글로벌 루트를 확보한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은 호조세였다. 엔씨소프트와 NHN엔터테인먼트, 컴투스, 게임빌 등은 국내 매출이 감소했지만 북미, 유럽, 일본 등 국외 매출의 성장세로 이를 상쇄했다.
이는 주가에서도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해외 진출 루트 확보로 실적효과를 보는 게임업체의 경우 주가가 상승세지만 중소형업체의 경우 지지부진한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5일 10시10분 현재 22만9000원으로 올해 들어(1월4일 기준) 12.25% 상승했다. 1년전과 비교해도 21.81% 올라 꾸준한 오름세를 타는 것으로 파악됐다. NHN엔터테인먼트도 같은 기간 5만6400원에서 15일 6만5100원으로 8700원(15.43%) 올랐다.
송병준 대표가 이끄는 형제주 컴투스와 게임빌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같은 기간 각각 20.26%, 23.73% 주가 상승을 이뤘다.
반면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와 더블유게임즈, 위메이드, 네오위즈게임즈, 웹젠, 조이시티 등은 1년간 지속적인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코스닥시장 '대어'로 꼽힌 카지노 게임 기업 더블유게임즈는 상장 이후 6개월만에 주가가 공모가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4일 상장한 더블유게임즈는 당시 주가 6만2500원에서 15일 현재 3만8750원으로 38.00% 내려갔다.
선데이토즈와 위메이드도 실망스런 성적을 내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1월4일 올해 첫 개장 후 4만456원에서 15일 3만2900원으로 7556원(-18.68%), 위메이드는 36900원에서 25500원으로 1만1400원(-30.89%) 낮아졌다. 이 밖에도 네오위즈게임즈(-5.99%)와 웹젠(-17.32%)도 부진했다.
이에 대해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게임업체들의 하반기 신규게임 라인업들은 지난해 대비 괜찮은 편이라 기대된다"며 "게임주는 현재 실적과 신규게임의 호응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기 때문에 가능성 측면에서는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또한 "올해 부진한 주가추이를 보인 선데이토즈, 위메이드, 웹젠 등의 경우 중립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신규라인업들이 흥행될 때까지 기다려보고 후행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첨언했다.
여기에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웹젠의 경우 하반기 10개 정도의 신규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라 기대할 수 있다"며 "선데이토즈도 하반기 출시될 애니팡포커 반응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을 보탰다.
더불어 "게임주는 하반기 신규 라인업들이 집중돼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더불어 업체들 간 경쟁은 현재보다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