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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사상 첫 희망퇴직 시행

"그룹 수사와는 무관" 일축…적은 위로금에 내부서 불평도 나와

김수경 기자 기자  2016.06.15 09: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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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카드가 사상 처음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15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14일 사내 게시판에서 1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는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신청 대상은 만 45세 이상 또는 현재 직급에서 승진하지 못한 채 5년 이상 재직한 직원이다.

위로금은 입사 일자에 따라 지급되는데, 1998년 12월31일 이전 입사자에게는 기본급·능력급·시간 외 수당을 포함한 '기준급' 20개월치를 지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2003년 12월31일 이전 입사 직원에게는 기준급 16개월치, 2008년 12월31일 이전 직원에게는 기준급 12개월치를 주기로 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원하는 직원이 생겨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구체적인 신청 수를 생각해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희망퇴직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동종 업계보다 위로금이 턱없이 적기 때문에 희망퇴직이 있어도 신청자는 미미할 것이라는 불평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며 조직이 불안정해지자 희망퇴직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그저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준비했을 뿐"이라며 "이번 그룹 사태와는 관련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