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검찰의 롯데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4부와 첨단범죄수사 1부는 14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서초구에 있는 롯데건설 본사와 관악구에 있는 롯데케미칼 등 10개 계열사의 추가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번 추가 압수수색은 지난주 호텔롯데 본사와 롯데쇼핑 정책본부를 비롯한 6개 계열사 17곳을 압수수색한 지 나흘 만에 이뤄지는 것이며, 롯데건설 및 케미칼 등의 주요 비리 고리를 캐기 위한 보충 절차로 풀이된다.
지난번 압수수색이 상당한 자료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면, 현재 추가로 불거지는 비리를 입증하기 위한 자료 보충에 검찰이 나섰다는 것.
이는 롯데건설이 제2 롯데월드 건설의 시공을 맡았던 업체라는 점에 기반을 둔 해석이다. 롯데그룹 측이 제2롯데월드 건설 인허가 과정에서 반대가 심했던 공군을 설득하기 위해 로비를 한 정황을 입증하고자 이번 추가 압수수색에서 롯데건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이 그룹 계열사들과 수상한 거래를 했다는 정황 역시 거론되고 있어 이에 대한 규명도 이번 조치에 따라 상당 부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