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기자 기자 2016.06.14 08:40:55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2.86포인트(0.76%) 낮은 1만7732.4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7.01포인트(0.81%) 하락한 2079.06, 나스닥지수는 46.11포인트(0.94%) 떨어진 4848.44였다.
이날 내림세로 출발한 지수는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장중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브렉시트 관련 여론조사에서 EU 탈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우세하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둔 경계감이 악재로 작용했다.
증시 불안감을 반영하는 지표인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일대비 23.14% 급등한 20.97을 기록, 2월 말 이후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다음 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투자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브렉시트 관련 우려나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단서가 나올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산업업종과 소재업종, 기술업종이 각각 1% 넘게 내려갔으며 전 업종이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 시추 설비 증가 등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재부각되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은 전일대비 19센트(0.4%) 낮아진 배럴당 48.88달러에 거래됐다.
유럽 주요 증시도 브렉시트 악재가 확산되며 일제히 떨어졌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6% 내린 6044.97로 거래를 끝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지수는 1.80% 하락한 9657.44,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지수도 1.85% 떨어진 4227.0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