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는 10월 세계 1위 카드사 비자(VISA)카드가 한국 고객에 한해 해외이용 수수료를 올리기로 하자 국내 카드사들이 정식 항의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는 국내 카드사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수수료 인상을 통보한 비자카드에 항의 서한을 보낼 방침이다.
서한에는 한·중·일 동북아시아가 3개국 중 한국에서만 약 6개 항목의 수수료 인상으로 인해 한국 소비자 부담이 가중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예를 들어 비자카드는 해외결제 수수료는 현재 1.0%였으나 1.1%로 올릴 방침이다. 해외 가맹점에서 비자카드를 통해 1000달러어치 물건을 살 경우, 기존에는 1.0%인 10달러를 수수료로 내야 하지만, 10월부터는 1.1%에 해당하는 11달러를 내야 하는 셈이다.
한편 지난 2009년에도 비자카드는 한국에서만 해외이용수수료를 1.0%에서 1.2%로 올릴려고 했으나, 여론 악화 때문에 취소된 바있다.
이러한 비자카드 수수료율 인상에 계속해 카드사들과 갈등이 일어나는 이유는 일방적인 비자카드의 수수료 결정 방식 때문이다. 2009년에 이어 이번에도 비자카드는 관계자만 확인할 수 있는 비자카드 홈페이지에 수수료를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을 택해 더욱 눈총을 받고 있는 것.
하지만 이번엔 항의 서한을 전달하는 정도로 인상 철회가 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