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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쿠웨이트 위조화폐 환전사기단 일당 검거

15억원대 위조외국화폐 환전사기단…4명 구속 3명 불구속

윤요섭 기자 기자  2016.06.13 13: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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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산지방경찰청은 2016년 5월 말경 쿠웨이트 위조화폐 40만디나르(한화 15억4000만원 상당)를 국내로 반입해 진폐인 것처럼 속여 한국 돈으로 환전하려한 위조화폐 환전사기단 정모씨(61세, 남) 등 7명을 검거해 4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피의자들은 한국인들이 쿠웨이트 화폐가 생소해 진위여부 구분을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쿠웨이트국 구권 화폐 20디나르(한화 7만7000원 상당)를 2000디나르(한화 770만원 상당)로 바꾼 가짜 지폐를 만들어 부산의 환전상에게 마치 진폐인 것처럼 제시하며 한국돈 15억원으로 환전하려다가 검거되어 미수에 그치게 된 것이다.

서울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피의자 정모씨는 피의자 노모씨에게 위조 쿠웨이트 화폐를 한국돈으로 환전해 오면 '20억원을 투자해주겠다'며 환전을 지시해, 피의자 노모씨는 각 피의자들에게 환전액의 1%인 1500만원 상당을 대가금으로 주겠다고 약속하며 환전을 의뢰했다.

또한, 피의자들은 환전에 성공하면, 환전장소에서 한화 리조트로, 환화리조트에서 부산역으로, 부산역에서 서울 논현동으로 각각 대기하고 있던 다른 피의자들에게 전달해 현금을 회수하는 방법을 강구했다.

각각의 피의자들은 전혀 모르는 사이로 점조직으로 움직이게 하는 등 계획실행에 차질을 빚어 수사대상이 될 경우에 대비하는 등 사전에 치밀한 실행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외화를 물품대금으로 받거나 환전할 경우 직접 은행에 문의하거나 인쇄상태, 홀로그램, 문양 등 위조방지장치를 꼼꼼히 확인해, 어처구니 없는 사기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당부했다.

경찰은 위조 화폐를 제조한 제조책, 국내로 반입한 운반책 등 상선에 대해 계속 수사해 조기 검거하고, 이미 유통되었거나 은닉해둔 위조 화폐에 대해 계속 추적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