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CJ오쇼핑 2016 상반기 히트상품 결산…관리남 '그루밍족'↑

남성용 꾸미기 상품 성장, 힐링형 소비 확산

백유진 기자 기자  2016.06.13 13:23:4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CJ오쇼핑(대표 허민회)은 올 상반기 판매 실적 분석 결과 이미용품이 남성 모바일 히트상품 순위권을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TV홈쇼핑에서는 '로즈쿼츠(Rose Quartz)' 아이템과 베이직하고 실용적인 상품이 순위권에 올랐다.

◆그루밍족 증가로 '남성 이미용품' 모바일 쇼핑 강세 

상반기 남성 모바일 히트상품에 이미용품이 대거 등장했다. 외모를 가꾸는 남성, 그루밍(Grooming)족의 증가 때문이다.

지난해 마스크팩과 여성 선물용 에어쿠션이 히트상품 10위권에 올랐던 것과 달리 올해는 마스크팩, 다리숱 정리 면도기 등 이미용품 4종이 순위권에 들었다. 해당 상품 주문량도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루밍족 모바일 상품 1위는 메디힐 '아쿠아링 앰플 마스크'로 지난해 4위에서 1위로 급부상했다. 3위는 안티에이징 기능성 화장품 A.H.C의 '아이크림 포페이스', 7위에는 올리브영의 '다리숱 정리 면도기'가 차지했다. 외모를 가꾸는 남성들이 많아지면서 성별에 따른 제품 구분이 무너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직장에서 반바지를 입는 등 쿨비즈룩이 확산됨에 따라 깔끔한 인상을 위해 제모 제품을 사용하는 남성들이 증가한 것도 남성 이미용품 성장 원인으로 꼽힌다.

순위권 밖 그루밍족을 겨냥한 상품들도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매너밴드로 알려진 '니플밴드'(유두가리개)는 전년 동기보다 지난달 주문이 10% 증가했다. 눈썹 정리용 '눈썹 칼' 주문량은 전년 대비 5배, '블랙헤드 팩'은 4배 가까이 높아졌다.

탁진희 CJ오쇼핑 e뷰티사업팀장은 "그루밍족 증가 추세에 따라 남심(男心)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TV홈쇼핑 저성장 속 '힐링형 소비' 증가세… '로즈쿼츠' 아이템 선호

올 상반기 TV홈쇼핑에서는 파스텔톤 컬러의 실용적 패션 아이템이 주목받았다. 팬톤(PANTONE)이 올해의 색상으로 선정한 로즈쿼츠 컬러 아이템이 상위 10위 중 6개를 차지했다.

CJ오쇼핑 측은 장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연한 핑크빛의 로즈쿼츠 제품 구매를 통해 '힐링'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상반기 TV히트상품에는 '브레라' '바이엘라' 등 여성고객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로즈쿼츠, 세레니티블루 색상의 패션 제품이 포함됐다. '지오송지오' 등 심플한 디자인의 실용적 기본 아이템도 10위 중 4개가 순위권에 들었다.

조일현 CJ오쇼핑 패션사업부장은 "컬러와 디자인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는 '힐링형 소비'가 대세로 떠올랐다"며 "앞으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개발해 상품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