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GMO 관련 논쟁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국내는 물론 전세계인들의 실생활에 GMO는 이미 깊이 스며들어 있다.
인류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GM 작물개발 뿐 아니라 암,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난치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연구 및 임상실험이 진행 중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식품분야에서도 여러 종류의 GMO가 개발돼 이용되고 있다. 가장 흔한 예로 우리가 즐겨먹는 치즈를 보면 전 세계 고형 치즈 생산의 90%이상이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응유효소인 카이모신을 이용해 생산되고 있다.
이 카이모신은 어린 되삭임 동물의 위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분해효소로 우유를 반고체 상태로 만들어 오랫동안 위장 속에 머무르게 해 소화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이 효소를 송아지에서 추출하는 대신 송아지에서 분리된 유전자가 전환된 대장균이나 검정곰팡이 (Aspergillusniger)를 배양해 적은 비용으로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효소, 식품첨가물 등을 생산 판매하는 덴마크의 크리스찬한센(CHr-HANSEN)이라는 회사에서 개발된 제품이 1990년부터 처음으로 시판이 허용돼 'Chy-Max®'이라는 상표로 판매되고 있으며, 제넨코(Genencor)社에서도 카이모젠 (Chymogen) 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카이모신은 GM작물과 달리 쉽게 승인이 됐는데 그 이유는 최종산물인 치즈에서 이 효소나 유전자가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카이모신은 아주 적은 양이 사용되고 불안정하기 때문에 치즈가 숙성되는 과정에서 파괴돼 없어진다.
따라서 GMO라는 인식이 없어 채식주의자들과 일부 종교단체에서도 환영받고 있다. 이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생산된 카이모신은 치즈의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비용을 절감할 뿐 아니라 치즈의 품질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자 재조합으로 실제 우리생활에 이용되고 있는 또 다른 사례가 바로 의약품이다. 미국 최초 생명공학 벤처회사인 제넨테크 (Genentech)에서 처음으로 유전자가 재조합된 대장균을 이용해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1982년 미국 FDA에서 승인을 받아 시판된 최초의 유전자 재조합 의약품이 됐다.
GM작물개발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유망한 분야가 의약품분야로 현재 370종 이상의 유전자 재조합 의약품 및 백신이 200여종의 질병에 대해 임상실험을 실시하고 있어 조만간 보다 많은 의약품이 허가를 받아 시판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호일 KISTI ReSEAT 전문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