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틱장애가 왜 이리 잘 낫지 않나요?'라고 하소연하는 어머니들이 많다. 눈을 깜박하거나 코를 킁킁거리는 정도이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막상 치료를 시작해도 잘 낫지 않기 때문이다.
틱장애는 어떤 치료를 하는가보다 틱장애의 발병원인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이 근본치료에 도움이 된다. 그런데 틱장애는 자폐증과 같이 발병원인이 의학적으로 정확히 규명되지 못한 상황이다.
자폐증과 틱장애를 갖는 아이들에게서 공통점이 많이 발견된다. 이들은 모두 두려움이 많고 소심하고 강박적인 사고를 한다는 것이 닮았다. 그리고 그 부모들과의 심층면담을 통해 부모가 강박적인 사고를 하는 경향이 자주 나타난다.
틱은 치료를 해도 재발하는 경향이 강한 독특한 질환이다. 틱을 재발하는 아동의 사례를 분석하면서 재발 틱 아동의 뒤에는 강박적인 성향의 어머니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자녀가 틱을 하게 되면 그 부모가 극도로 예민해져서 아이의 틱을 더욱 강화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부모를 심리치료하게 됐다. 부모가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고 자녀의 틱에 대처하는 자세를 가르치면서 아이의 틱증세가 완화됐다.
뿐만 아니라 부모가 심리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재발 틱 출현율이 거의 없어졌다. 그 후로는 틱환자를 상담할 때 가족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보통 틱장애는 전문가들만이 치료할 수 있다는 편견이 있다. 그래서 부모는 그냥 못본 척 하는 것이 낫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틱장애를 치료하다보면 부모가 열의를 가지고 아동치료에 동참하는 가정이 훨씬 치료기간을 단축시키기도 한다. 현재까지 틱치료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는 복식호흡, 등산, 승마, 수영, 지압, 특수마사지, 반신욕, 아이맘터치대화법 등을 꼽을 수 있다.
석인수 대구푸른나무아동심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