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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수연 제이앤비컨설팅 대표 "가족친화경영에서 남녀고용평등까지"

'기업성장 지름길' 여성 능력 발휘 도와 안정적 직장생활해야

김경태 기자 기자  2016.06.09 18: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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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제이앤비컨설팅(대표 이수연)은 직원과 가족의 행복 증진이 곧 회사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진다는 '가족친화경영' 실천하고 있는 회사다. 이 같은 경영이념으로 지난달 25일 고용노동부가 주최하는 '남녀고용평등 강조기간 기념식'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에 이수연 대표를 만나 제이앤비컨설팅이 남녀고용평등 기업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가고 있는지 알아봤다.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가고 있는 제이앤비컨설팅은 성별 간 차별이 없고, 다양한 모성보호프로그램 및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일과 가정의 조화를 우선시 한다. 뿐만 아니라 전 직원 모두가 일과 여가의 조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제이앤비컨설팅은 지난해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의 '일·가정양립 우수중소기업 표창'을 비롯해 '가족친화우수기업 여성가족부 장관상' '여성인재경영대상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일·가정 양립에 앞장서고 있다.

이런 제이앤비컨설팅이 지난달 25일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일가양득' 우수기업임을 입증했다.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은 남성과 여성이 조화롭게 근무하는 일터를 지향하고 △남녀고용평등 제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적극적인 제도 마련 및 모성보호 △여성 관리자의 확충 △직업능력개발 △성희롱 없는 일터 조성 △직장 어린이집 운영 등을 통해 여성인력 활용에 크기 기여한 기업을 말한다. 

또 직원의 △모집 △채용 △승진 △배치 △정년 △임금 △교육 등에 있어 성차별적 관행을 선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이수연 대표는 가정의 평화가 일의 몰입과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고학력에 직장경력까지 있는 여성이 가정이라는 울타리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국가나 기업 입장에서도 엄청난 손해죠. 여성이 능력을 발휘될 수 있도록 도와 이들이 안정적으로 직장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여성의 사회 진출 '제도적 발판' 마련

제이앤비컨설팅은 남녀고용평등 기업으로 앞장서기 위해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먼저 우수 여성인력의 전략적 활용을 위한 '승진목표제'를 구축했다. 이는 승진심사 시 여성인력에 대한 할당제를 통해 승진자 중 최소 20% 이상은 여성 직원이 승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심사 시 한 명 이상의 여성 위원은 반드시 심사에 참여케 함으로써 성별 간 차별 없는 승진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승진심사제'로 지난해 관리자급 여성인원이 전체 87.5%를 차지하는 등 여성관리자 비율이 꾸준이 늘고 있는 추세다. 

예비맘과 워킹맘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먼저 예비맘을 위해 자율적인 산전휴 휴가 사용과 자녀출산 지원제도를 마련, 예비맘들이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의 예비맘 구성원에게는 일 2시간 단축 근무를 허용해 근무 부담감을 최소화시켰다. 

뿐만 아니라 임신 기간 동안 무리가 갈 수 있는 허리를 지탱하는 쿠션을 제공하고 언제든지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실을 마련하는 등 임신 중인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출산후 여성들의 경력이 단절되는 워킹맘을 위해 시간근로제를 시행 중이다. 이를 통해 워킹맘의 경력이 단절되는 것을 예방하고 업무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해 가정과 육아의 부담을 줄여 커리어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대표는 "가정주부와 워킹맘의 고충을 직접 겪어 봤기 때문에 직장과 육아의 병행이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고 함께 이들이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철학"이라고 말했다. 

◆직원뿐 아니라 가족 행복까지 놓치지 않는 '가족친화경영'

제이앤비컨설팅이 가족친화기업이라는 것은 직원과의 소통을 위한 노력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제이앤비컨설팅은 소통의 장 마련을 위해 '제이앤비 애(愛) 날'을 운영 중이다. '제이앤비 愛 날'은 한 달에 한 번 모든 임직원들이 연극 및 영화, 스포츠경기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함께 관람하며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모든 직원들이 건강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고객과의 접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감정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할 수 있도록 전문 힐링 컨설턴트가 진행하는 상담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가족까지 행복하게 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지난 2011년 4월부터 매주금요일 조기퇴근을 시행하다 지난해 1월부터 매주 수요일 정시퇴근제도를 확대도입해 '가족사랑의날'을 진행한다.

또한 가족사랑의 날 사진 콘테스트를 진행해 가족들과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낸 직원의 사진을 추천·선발해 선정된 직원에게는 소정의 외식상품권을 증정한다. 

이 대표는 "회사와 직원들에 대한 정확하고 세부적인 정보가 얼마만큼 확보돼 있는지 아는 것이 바로 가족친화경영"이라며 "모든 임직원뿐만 아니라 그 가족까지 행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앤비컨설팅의 모든 임직원은 바쁜 업무 속에서도 한 해 동안 사내에서 받는 교육이 평균 1인당 100시간이 될 정도로 끊임없이 자기계발과 경력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연 2회 우편원격교육을 실시해 내적소양을 쌓고, 종합 HR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걸맞은 인재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직무 △CS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업성장의 원동력은 직원들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한다.

"직원이 존재해야만 회사가 유지될 수 있어요. 하지만 반대로 회사가 정상적인 경영상태를 유지해야만 직원 또한 일과 가정을 지킬 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회사 현실에 맞춰 실천할 수 있는 복지제도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소한 것부터 실천해야만 남녀고용평등을 이끌어낼 수 있어요."

◆일·가정 조화롭게 양립 할 수 있는 조직문화 만들 터

제이앤비컨설팅은 일과 가정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암묵적인 강요을 받는 사회에서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과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여성이 결혼이나 출산, 육아의 단계를 거치면서 직장을 떠나거나 경력이 단절되는 현상을 막고자 사내에 제도적 장치를 꾸준히 마련할 방침이다. 이는 제이앤비컨설팅이 가족친화 경영이나 남녀고용평등을 추구하면서 많은 효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특히 남녀직원 모두 동등한 기회의 제공과 일과 가정의 조화를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기업으로, 남녀고용평등 및 가족친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립하며 전 임직원들의 사기충전과 애사심이 증대했다. 

이 대표는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와 남녀 모두가 근로하기 좋은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 잡아 전년대비 산전휴 휴가 사용 직원이 2.5%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8월 진행 예정인 승진심사에서도 많은 여직원들이 관리직으로 승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제이앤배컨설팅에는 '유리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전 직원이 인정받는 회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만 첫 여성 총통으로 당선된 '차이밍원'을 비롯해 크로아티아의 최초 여성 대통령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미국의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여성 리더'라는 것인데 제이앤비컨설팅은 남녀평등 우수기업이라는 포상에 걸맞게 유리천장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과 가정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암묵적인 강요를 받는 사회에서 제이앤비컨설팅의 직원들은 자신의 역량과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인정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