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천편일률적인 기존 카드로는 고객을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한 카드사들이 고객 눈길을 끄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스티커 형태 카드부터 24시간 바로 발급 가능한 상품 등 색다른 혜택과 편리성이 더해졌다.
롯데카드가 지난 4월에 출시한 '롯데스티커카드'는 그야말로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일반 신용카드 3분의 1 크기로 뒷면 보호시트를 벗겨낸 후 휴대폰 뒷면에 부착만 하면 되는 이 카드는 현재까지 약 7만명이 발급한 상태다. 롯데카드는 예상보다 많은 수치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 카드는 교통비 결제부터 던킨도너츠·파리바게트 등 SPC가맹점, 세븐일레븐 등 3만5000개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에서 신용카드 결제 시 이용 가능하다. 향후 사용 가맹점을 더 늘릴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고객 사용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이를 시작으로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형태 웨어러블(wearable) 카드 개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4시간 365일 야간이나 주말에도 신청이 가능한 카드도 있다. 바로 삼성카드 '탭탭(taptap)'이다. 지난 4월 삼성카드가 야심차게 출시한 이 카드는 앱을 통해 빠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카드 발급 기간은 3일에서 6일 정도 소요됐으나, 탭탭은 카드를 신청한 후 실물 카드가 배달되지 않더라도 앱으로 즉시 사용 가능하다.
삼성카드에 따르면 이 카드는 고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삼성카드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탭탭' 이용 속성을 분석한 결과, 20~30대 젊은 회원 비중이 68.7%로 매우 높았다.
기존 카드들이 한 업종에 특화된 할인율과 혜택을 선보였다면, 우리카드는 매월 고객이 가장 많이 이용한 업종을 미리 파악해 자동으로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우리카드 '올포미(All For Me)' 카드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업종은 △대형할인점 △온라인쇼핑 △홈쇼핑 △편의점 △병원 △대중교통 △이동통신 등이다.
이 중 △상위 1·2위 업종 10% △3·4위 업종 7% △5~7위 업종 5% 할인이 적용돼 청구할인되며, 순위는 카드이용 실적에 따라 매월 자동으로 변경돼 자동 차등 할인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고객에게 높은 혜택과 카드이용 편리함을 동시에 주기 위해 기획된 상품"이라며 "매월 많이 이용하는 업종이 변동함에 따라 카드를 바꿔가며 써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카드를 만들 때 자신이 직접 많이 쓰는 업종 할인율을 높일 수 있는 상품도 존재한다.
신한카드 '욜로 아이(YOLO i)'는 △택시 △영화 △커피 △베이커리 △소셜커머스 △편의점 6개 업종 할인율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객 선택에 따라 △20% 할인 업종 1개 △15% 할인 업종 2개 △10% 할인 업종 3개로 구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커피숍에서 지출이 많은 고객이라면 커피 업종 할인율을 20%, 택시와 영화 업종을 15%, 베이커리, 소셜커머스 및 편의점 업종을 10%로 설정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급결제 기술이 발달하면서 고객 편의에 맞춘 다양한 카드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기존 틀을 벗어난 모양과 혜택을 통해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까지 끌어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