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6월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6월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린 이후 12개월 만이며 이에 따라 한은의 기준금리는 또다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그동안 일시적인 회복 기미를 보였던 국내 경기 흐름이 다시 부진한 양상으로 꺾이는 기미를 보여 이를 되살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음은 6월 통화정책방향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1.50%에서 1.25%로 하향 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은 일시적인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나타냈다. 유로지역에서는 미약하지만 개선 움직임이 이어졌으며 중국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약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신흥시장국의 금융‧경제 상황, 국제유가 움직임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소비 등 내수의 개선 움직임이 약화된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부진했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 수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고용률 및 실업률은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대내외 경제여건 등에 비춰 4월에 전망한 성장경로의 하방위험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 5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가격의 상승폭 둔화 등에 따라 전월의 1.0%에서 0.8%로 낮아졌으며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의 1.8%에서 1.6%로 하락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낮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5월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글로벌 증시 움직임 등을 반영해 하락 후 상승했으며 장기시장금리는 일부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 정책금리 인상 기대 변화 등에 영향 받아 큰 폭으로 등락하였으며 원·엔 환율은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접근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더욱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자본 유출입 동향, 기업 구조조정 진행 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