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 8개 국회의원 선거구별 지역위원장 후보자 신청이 2대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광산구 갑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3일 마감된 광주지역 8개 지역위원장에 동남구 갑 2명, 동남구 을 2명, 서구 갑 2명, 서구 을 1명, 북구 갑 3명, 북구 을 1명, 광산구갑 3명, 광산구을 2명 등 16명이 신청했다.
4·13 총선에서 후보로 나선 인사들과 전 국회의원, 현역 구청장의 대결 모양새다. 여기에 리턴매치와 집안 대결이 관심사다.
동남구 갑 지역위원장 후보에는 지난 4·13 총선에 나서 낙선한 최진 동남구갑지역윈장과 현역인 최영호 남구청장이 신청했다.
동남구 을에도 낙선한 이병훈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과 김수정 부대변인이 신청했다.
서구 갑은 낙선한 송갑석 전 전남대 총학생회장과 박혜자 전 국회의원이 서구 을에도 낙선한 양형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단독 신청했다.
북구 갑에는 낙선한 정준호 법무법인 (유)한별 변호사와 강기정 전 국회의원, 한승태 광주전남사회연합 등 3명, 북구 을은 낙선한 이형석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이 홀로 신청했다.
광산구 갑은 리턴매치 형식이 됐다. 4·13 총선에서 분루를 삼킨 이용빈 이용빈가정의학과 원장과 후보 경선에서 분패한 임한필 김대중평화캠프조직위원회 사무처장, 허문수 전 광주시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두고 재격돌하게 됐다.
광산구 을에는 신청자를 놓고 지역 정치권에서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청한 두 사람이 지역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할 사이가 아니라는 것. 한 사람은 구청장, 또 한 사람은 구청장이 임명한 공단이사장으로 집안 대결인 셈.
이용섭 전 의원이 낙선한 뒤 현실 정치를 떠나겠다고 선언해 광산구갑지역위원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지역을 바꿔 신청했다.
여기에 민 구청장이 청와대 시절 인연으로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이사장에 임명한 김삼호 노무현대통령비서실 국정홍보인사관리행정관이 신청했다.
민 구청장 입장에서는 '정치적 중립 훼손'이라는 지적을 감수하면서까지 신청했기 때문에 정치적 서열이 뒤바뀌면 치명타고, 선정된다더라도 본전이 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김삼호 이사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도의상 민 구청장에게 신청 사실을 사전에 알렸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