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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적 경쟁력 확보' 삼성重 "1조5000억원 규모 자구계획"

9000억원 비용절감·5500억원 자산매각…증자 추진 '선제적 대응'

전훈식 기자 기자  2016.06.08 11: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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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중공업은 오는 2018년까지 약 9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약 5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등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 계획을 실행한다고 8일 밝혔다.

아울러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이달부터 증자를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의 시황과 수주전망을 감안할 때 사업 축소가 불가피한 만큼 희망퇴직 통한 인력조정 시행 등 인력 운영을 효율화할 계획이다. 또 현금성 복리후생 비용과 행사비 등 비용절감도 추진한다.

삼성중공업은 이런 조치들을 통해 오는 2018년까지 약 9000억원의 비용절감을 달성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뿐만 아니라 '생산에 직결되지 않는 자산은 전량 매각한다'는 원칙 아래, 이미 매각한 자산(1500억원)에 거제호텔과 산청연수소, 판교R&D센터, 유가증권 등 4000억원을 더해 총 5500억원 규모의 자산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2017년 이후 생산량 감소에 따라 가동이 중단되는 잉여 생산설비는 용도 전환과 외부 임대 등으로 손실을 최소화하며, 잉여 설비 매각 여부는 향후 시황과 연계해 재검토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불확실한 경영 여건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규모와 시기 등은 경영진단 결과와 자금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되며, 이사회에서 정관변경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하는 등 증자에 필요한 사전 작업은 이달부터 착수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주채권은행과 협의해 경영 효율화와 유동성 확충 등 자구계획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핵심역량 중심 인력구조 개편, 고정비 30% 절감, 부채비율 축소 등 재무구조 개선을 이루고, 나아가 불황에도 버틸 수 있는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