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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부인에도 '물산·SDS물류' 관심 증폭, 왜?

임혜현 기자 기자  2016.06.08 10: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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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SDS가 물류사업 분할 계획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업 분할은 공식화된 가운데 합병에 나설 파트너가 명확치 않은 것.

8일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이 삼성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한 기회에 기자들에게 "(삼성SDS 물류부문의 합병은) 현재로서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히는 등 공식적으로는 아직 물류 영역의 향배가 오리무중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선 삼성SDS 주주의 이익은 전혀 고려치 않고 삼성 지배구조 관점에서 사업 개편이 진행된다는 불만이 당분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1월29일 이재용 부회장 지분 2.1%를 처분했음에도 50%를 웃도는 등 삼성 계열사와 오너 일가 지분이 큰회사 상황상 지배구조 퍼즐 맞추기를 배제한 미래 방향 설정은 원천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이런 점에서 보면 삼성물산 등은 물류 분할과 관련해 꾸준히 함께 언급이 될 여지가 있다. 삼성물산이 자금 동원을 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추가 시나리오가 대두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8일 오전 보고서에서 인적 분할 가능성을 점쳤다. 이는 물적 분할의 경우 향후 삼성SDS 지배구조 변화에 참여할 회사로 꼽히는 삼성물산이나 삼성전자 등에 부담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런 만큼 인적 분할 후 물류와 삼성물산 합병 시나리오는 그 이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삼성SDS 개편 뒤 IT 서비스 자회사를 삼성전자에 매각하면 현금이 생기고, 이 상태에서 다시 삼성SDS와 삼성물산 간 합병을 추구하는 것으로 완성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삼성전자의 돈으로 삼성전자 지분을 삼성물산이 사들이는 수순을 만들어 주는 데 기여하는 것이 골자인 셈이다.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을 강화하는 것은 업체 입장에서 다다익선이기 때문에 SDS가 물류와 물산을 모두 안고 갈 가능성은 꾸준히 대두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