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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엔투테크놀로지 22일 코스닥 이전…MCP 사업 본격

2년6개월만에 이전…공모액 강릉 신공장 설립에 사용 예정

이지숙 기자 기자  2016.06.07 17: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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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2013년 12월 코넥스에 상장한 알엔투테크놀로지가 2년6개월만에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는 구상을 전했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이전상장에 따른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효종 알엔투테크놀로지 대표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계기로 MCP(Multilayer Ceramic PCB) 사업을 본격화해 국내 세라믹 산업 발전을 이끌겠다"며 "MCP가 향후 우리 기업의 신성장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세라믹 계열 저온 동시 소성 세라믹(LTCC) 소재 원천·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파우더, 이동통신부품, 의료기기용 기판을 공급하는 세라믹 소재 전문기업이다. LTCC란 저온(850~875℃)에서 회로로 구현된 금속 전극과 동시에 소성할 수 있는 세라믹 재료 및 그 공정기술이다.

2002년에 설립된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사업 초기 서울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LTCC 원천기술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진입장벽을 형성했다.

알엔투테크놀로지의 사명은 'Real No. 2'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국내 유일의 세라믹 소재 전문기업인 이들은 현재 글로벌 LTCC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다.
 
사업 부문은 크게 소재(Materials), MLD(Multilayer Device), MCP(Multilayer Ceramic PCB)로 구분된다. 소재 사업의 주요 제품인 고유전율 LTCC 소재 부문의 작년 실적은 전년대비 2% 상승한 7억5200만원이며 올해 1분기 실적은 지난해 2000만원에서 3억900만원으로 급성장했다.

이 대표는 "이동통신부품에 주로 적용되며 물량 대부분은 대만 중견기업 3개사에 독점 공급해 안정적인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라며 "올해는 기존 해외 고객사에 저유전율 LTCC 소재·은전극(Ag Paste) 등 신규 제품을 공급해 2~3배 매출신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MLD 사업에서는 이동통신용 기지국, 중계기, 통신 시스템에 적용되는 부품을 공급하며 중국 외 미국, 터키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MCP사업은 알엔투테크놀로지가 향후 제2의 성장동력으로 기대하는 부문이다. MCP 사업의 주요 제품군은 영상의료기기 중 엑스레이 디텍터(X-ray Detector)용으로 사용되는 구강 촬영용 엑스레이 센서 기판이다.

올해부터는 유방암 촬영용 엑스레이 이미지 센서 기판(Mammography)의 의료기기용 MCP 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향후 핵심사업은 LTCC 소재 기술에 기반한 MCP 소재부품으로 1차 목표 시장은 의료기기, 자동차, 5G·IOT분야가 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LTCC 소재 원천·융합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장의 요구에 신속히 대처할 것"이라며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고유 강점인 MCP 기술 및 사업을 본격화해 국내 세라믹산업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엔투테크놀로지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3억원, 2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0%, 3.0% 늘었다. 총 공모주식수는 67만주로 공모희망가는 5100~5800원이다.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34억1700만~38억8600만원의 자금은 강릉 신공장 설립에 사용할 예정이다.

7일부터 이틀간 수요 예측이 진행되며, 오는 13~14일 공모 청약을 거쳐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