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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선대 법인 김모 이사 금품수수 의혹

조선이공대 공사 이어 채용 관련 경찰에 진정 "돈 받은 적 없다"

장철호 기자 기자  2016.06.07 15: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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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조선대학교 법인 김모 이사(여)가 산하 학교의 공사 등과 관련, 거액을 수수했다는 진정서가 접수(본지 6월6일 보도)된 가운데 교직원 채용과 관련해서도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모씨(50·남)는 지난달 30일 광주지방경찰청에 김모 조선대 법인 이사 등 2명을 상대로 '조선이공대 교원인사 채용비리와 교내 공사비리' 혐의를 들어 진정서를 냈다. 

7일 진정서에 따르면 김 이사는 진정인 최씨가 직간접적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조선이공대 교직원 채용과 관련, 2000만원과 5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번졌다.

진정인 최씨는 지난 2014년 8, 9월경 광주역에서 김 이사를 태우고 동구 동명동 소재 G식당으로 데려다 줬다. 그곳에서 김 이사와 조선이공대 관계자, 퇴직교수 김씨 등 4명이 식사를 했다. 

식사 후 최씨의 차에 승차한 김 이사는 차안에서 가방을 열어보며 "1000만원을 준다고 했는데, 2000만원(5만원권 4다발)이나 줬네"하며, 흐뭇해했다는 것. 

최씨가 "무슨 돈이냐"고 묻자, 김 이사는 "(모르는 한 사람이) 잘 봐달라 줬다고 말했다"며 "그 남자의 인사청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최씨는 지난 2014년 9월 서모씨가 김 이사에게 500만원을 건넨 것은 '조선이공대 평생교육원 계약직 직원 채용 대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본지는 진정내용을 근거로, 모 에어컨 업체가 2014년 7~8월경 조선이공대 에어컨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김 이사에게 1400만원을 상납했다는 최씨의 주장을 보도했다.

이 돈은 진정인 최씨에 의해 최씨의 소형 차량 안에서 네 차례(300만원, 500만원, 200만원, 400만원)에 걸쳐 김 이사에게 건네졌다는 내용이다.

또 에어컨 공사를 했던 K씨는 매점운영권을 따내기 위해 2014년 11월경 진정인 최씨와 함께 상경해서 김 이사에게 5만원짜리 현금 뭉치로 1000만원을 건넸다는 의혹도 있었다.

진정인 최씨는 김 이사에게 돈뭉치를 건넨 당사자며, 평소 김 이사와 친분이 두터워 속말까지 서슴없이 나눴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이사는 "아는 게 없다. 하고 싶은 대로 하라.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K씨 역시 "에어컨 1차 공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돈 거래는 없었다. 매점운영권은 제안서를 제출해 절차에 따라 낙찰된 것"이라며 "최씨가 모시는 분이 있다고 해서 인사를 하러 간 것뿐"이라고 진정 내용을 부인했다.

최씨는 "법인 이사 김씨와 조선이공대가 공모해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부정과 비리가 자행됐다"며 "학교 법인의 명예가 더 이상 실추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양심고백을 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한편 광주지방경찰청은 이 사건을 동부경찰서에 배당, 지난 5일 진정인 최씨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