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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평생직장 개념 사라지며 '투잡' 열풍 가속화

투잡으로 얻는 수입, 월 평균 125만원

김경태 기자 기자  2016.06.07 08: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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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직장인들의 경제사정 역시 힘든 상황이다. 이에 직장인 10명 주 7명은 본업 외 부업에 종사하는 이른바 '투잡'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임정근)이 7일 직장인 1087명을 대상으로 '본업 외 투잡을 할 의향'을 조사한 결과, 73.8%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투잡을 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 복수응답으로 자세히 살펴본 결과, '월급으로는 생활이 힘들어서'라는 답변이 5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넉넉하게 쓰고 싶어서 33.8% △노후 대비 및 여유자금 확보차원에서 28.2% △빚 청산, 결혼자금 등 목돈마련이 필요해서 27.2% △향후 창업 등 커리어를 위한 연습이라서 23.2% △취미 및 특기를 살리고 싶어서 16.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또 투잡을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관심분야 및 특기와 관련된 일'이 44%로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제2의 직업 등 오래 일할 수 있는 일 35.2% △재택 등 시공간 제약 부담이 적은일 33.3% △본업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일 31% △쉽게 익힐 수 있는 단순한 일 22.6% 등의 답변 순이었다. 

실제 투잡을 하는 직장인은 10.8%였으며 '학원·과외 등 강사'가 12%로 최다였다. 

차순위는 △PC방·카페 등 매장 운영 8.5% △홈페이지·앱 등 프로그램 개발 7.7% △레스토랑·카페 등 서빙 7.7% △우유·신문 등 배달 5.1% △디자인 제작 및 보정 작업 5.1% △가판·방판 등 판매원 3.4% △SNS·블로그 등 활용 홍보 3.4% 등이었다. 

아울러 투잡으로 얻는 수입은 월 평균 125만원이었으며, 부수입은 주로 '식비 등 필수 생활비'에 지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투잡을 회사에 공개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무려 82.7%가 '숨기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그 이유는 '업무에 소홀해 보일 것 같다'는 응답이 57.8%로 과반수 이상이었다. 

임민욱 팀장은 "당장의 경제적 이유로 투잡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퇴직 연령이 당겨지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투잡을 고려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