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아침에 일어나 허리가 뻐근하고 통증이 심하거나 의자에 장기간 앉아 운동이 부족하다면 한번쯤은 강직성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이라는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강직성척추염은 말 그대로 척추인대와 힘줄이 뼈에 달라붙어 생기는 염증질환이다. 진행이 될 수록 점차 뻣뻣해지고 굳어 움직이나 일상생활이 불편해지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단순한 통증을 넘어서 허리가 굽는 증상도 나타나므로 조치치료가 매우 필요한 질환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컴퓨터 장기간 사용과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3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강직성척추염 환자는 총 3만5592명으로 100명 당 1명꼴로 이 병을 앓고 있는 셈이다.
이 중 20~30대가 1만1669명으로 절반 가량이며, 남성이 2만4545명으로 전체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여성에 비해 2.5배 많다.
강직성척추염은 사실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강직성척추염 환자 상당수가 HLA-B27라는 특정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유전적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 발병 원인으로는 외상이나 세균 감염, 과로 등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강직성척추염은 급증상이 나타나기 보다는 오랜 기간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치료기간도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길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보통 강직성척추염은 뻐근하고 미세한 통증 때문에 단순 요통과 혼동해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엉덩이부터 허리, 무릎, 발목, 팔까지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와 비슷한 것 같지만 아침에 일어나 활동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강직성척추염은 움직일 때 통증이 감소하므로 치료방법도 정확히 진행돼야 한다.
강직성척추염 증상이 오래 지속돼 등이 굽었다면 척추교정과 함께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통증을 줄이고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본 뼈대라고 할 수 있는 척추의 소중함을 안다면 증상이 좀 사라졌다고 안심하지 않고 평소에도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 치료요법을 통해서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주호 대구류마사랑내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