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6.06.06 11:22:54
[프라임경제] 휴대전화 뒷번호 '7777'을 차지하기 위해 무려 701명이 몰렸다.
SK텔레콤(017670·사장 장동현)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휴대전화 뒷번호를 배포하는 '골드번호 프로모션'을 지난 3일 당첨자 발표를 끝으로 성공리에 종료했다고 6일 밝혔다.
골드번호 프로모션은 '0000' '1004' 등 고객들이 선호하는 휴대전화 뒷번호를 추첨을 통해 배포하는 이벤트다.
골드번호는 개인 간이나 전문거래사이트를 통해 불법적으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어, 정부 시책의 하나로 통신사별로 매년 2회 골드번호 추첨을 시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펼친 골드번호 프로모션에는 약 7만5000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최종 경쟁률이 7.5대 1에 달했다.
이번 프로모션 참여 고객은 △'0000' '1111' 등 AAAA유형 △'0001' '0002' 등 AAAB유형 △'0011' '1100' 등 AABB 유형 △ '1004' 등 특수 유형까지 총 49개 유형, 1만개 번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특히 뒷번호 '7777'이 경쟁률 701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0000이 409대 1, '9999'이 389대1 '1004'이 267대1 '8888'이 197대1 등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0일 미래창조과학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선호번호 추첨 점검관' 다섯 명이 배석한 가운데 공정하게 골드번호를 추첨하고, 지난 3일 전국 대리점 및 온라인 홈페이지 'T월드 다이렉트'에 결과를 공지했다.
골드번호에 당첨된 고객들은 이달 24일까지 SK텔레콤 대리점이나 T월드 다이렉트에 방문해 번호를 변경할 수 있으며, SK텔레콤은 올해 10월경 골드번호 프로모션을 한 번 더 열 계획이다.
임봉호 SK텔레콤 생활가치전략본부장은 "가족, 연인들이 번호를 통일하거나 영업직 종사자들이 인상적인 번호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프로모션에 많이 참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