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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증권사 신용등급도 '오르락내리락'

미래에셋대우·LIG투자증권 신용등급 '↓' 현대증권 '↑'

이지숙 기자 기자  2016.06.03 18: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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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M&A를 통해 주인이 바뀐 증권사들의 신용등급이 널뛰고 있다. 모기업이 변경되며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반영되는 점을 고려해 신용등급이 조정되는 것.

올해 3월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인수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승인이 완료됐으며, 지난달에는 KB금융지주의 현대증권 인수 및 케이프인베스트먼트의 LIG투자증권 인수에 대한 승인 역시 각각 끝마쳤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은 각각 연내 합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신용평가사들은 합병법인의 자본규모, 시장지위 및 재무안정성, 합병에 따른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합병 법인 신용등급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한국신용평가는 미래에셋대우의 선순위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1단계 하향조정했다. 후순위무보증사채도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떨어졌다.

한국기업평가도 미래에셋대우의 무보증사채 및 파생결합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무보증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조정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 측은 "대주주로부터 계열지원가능성이 저하된 점을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시장지배력이 증가하는 가운데 외부변수에 따른 실적변동성이 대폭 완화되는 등 사업경쟁력이 강화되고 자본적정성 지표 등 재무건선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경우 신용등급 상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 또한 미래에셋대우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낮췄다.

LIG투자증권도 증권업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모기업이 금융계열사인 KB손해보험에서 사모펀드인 케이프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됨에 따라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KB손해보험이 케이프인베스트먼트와 LIG투자증권 지분 매매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LIG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한 바 있다. 한국신용평가의 경우 LIG투자증권의 계열 변경 후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변경한 상태다.

안지은 한국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연구원은 "LIG투자증권의 경우 주주 변경 이후 경영전략 및 리스크 관리(Risk Profile) 변동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사업기반의 추가 위축이 우려되며 특히 주력부문인 IB사업부문에서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KB금융지주에 편입된 현대증권은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30일 현대증권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도 현대증권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변경했다.

서태경 한국기업평가 금융2실 책임연구원은 "현대증권은 KB금융그룹 편입 후 금융지주 차원의 적극적인 리스크관리가 예상됨에 따라 향후 현대증권의 위험성향 및 리스크관리 수준에 변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