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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이모저모] '애매모호' 상장사 주담…넋 나간 개미 투자자

바이오스마트, 오스틴제약 인수사실 "해줄 말 없다"

김병호 기자 기자  2016.06.03 16: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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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의도 증권가에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스마트(038460)가 오스틴제약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향후 주가 추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자카드제조업, 장비판매, 카드발급용역,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바이오스마트는 지난 2009년과 2013년에 한생화장품과 라미화장품을 인수해 사업다각화를 꾀한 바 있죠. 

이런 가운데 최근 증권시장에 바이오스마트가 오스틴 제약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업체 주가는 박스권 탈출을 노리는 모습입니다. 

바이오스마트 주식담당자(주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스틴제약의 인수사실 확인에 대해 "해줄 말이 없다. 기사화 자체를 하지 말아달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인수한다는 소식이 잘못 알려진 것인가 맞는 것인가, 인수에 대한 일체 기사화하지 말라는 것이 무슨 뜻인가"라는 질문에도 담당자는 "해줄 말이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죠.

상장사 IR담당자가 자사 이슈에 대해 '해줄 말이 없다'는 답변만 반복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물론 회사를 대표하는 IR담당자의 무책임한 답변에서 '맞다'는 확답까지는 아니지만, '사실무근'도 아니라는 추론은 가능합니다.

더 나아가 이런 두루뭉술한 답변은 개인 투자자들을 낭떠러지로 몰아넣는 끔찍한 결과를 불러오기도 하죠. 주식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은 업체 소식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장사 주담들의 애매모호한 답변에 투자자들의 판단이 흐려지는 것은 당연지사.

증시에 상장해 자금을 투자받는 상장사들의 투명성 유지와 투자자 정보 제공은 당연한 의무입니다. 증시에 잘못된 풍문이나 진위확인이 되지 않은 정보가 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사실상 공시 의무를 게을리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주담이 흐릿한 답변을 내놓는 배경에는 맞는 사실도 쉬쉬하며 내부정보를 통해 이득을 취하거나, 사실이 아님에도 이를 묵인해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경우가 다반사죠.  

지난 2일 바이오스마트는 표면상 호재 없이 전일대비 0.26% 상승한 7590원에 장을 시작해 오전 9시27분 8040원(6.21%)까지 뛰었다가 380원 오른 7950원(5.0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상장사 주담들의 이런 태도뿐 아니라 상장사들의 경우, 시장에 도는 소식들에 대해 정확한 진위 확인을 오로지 거래소 조회공시가 아니면 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은 이슈에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주식이 오르거나 재평가가 이뤄진다는 점을 악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한편, 바이오스마트가 인수한다고 알려진 오스틴제약은 한국웨일즈제약으로 시작해 지난해 법정관리 신청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