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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은행+카페' 내점객 유도…시너지 '쑥쑥'

이색 아이템, 점포활용 전략 通…우리은행, 카페인브랜치 올해 7개 확장할 계획

이윤형 기자 기자  2016.06.02 16: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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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38번 고객님, 3번 창구로 모시겠습니다." "주문하신 룽고(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미닫이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안내 메시지가 들린다. 테이크아웃 잔을 건네받은 한 중년 여성이 미닫이문을 열고 은행 3번 창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달 30일 방문한 이곳은 우리은행이 지난 3월 커피전문점 '폴 바셋(Paul Bassett)'과 제휴해 은행 지점과 카페를 융합시킨 신 복합점포 '카페 인 브랜치(Cafe In Branch)'의 첫 번째 점포, 동부이촌동지점이다.

최근 모바일·인터넷 뱅킹으로 옮겨가는 은행 거래의 구조 변화에 따라 국내 은행들은 효율적 점포 활용 전략이라는 명목으로 이종업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단행하고 있다.

사실 은행과 커피전문점의 융합은 그리 새롭지만은 않다. 대부분의 은행 점포 건물 1층에는 어김없이 커피전문점이 들어서 있고 최근에는 숍인숍 형태의 점포도 출점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부 간판부터 내부 공간까지 완벽하게 융합시킨 것은 우리은행의 동부이촌동지점이 처음이다.

동부이촌동지점은 직원 총 10명, 일반창구 3개와 대출창구 4개를 갖춘 소규모지점으로 전체 200평의 공간 중 130평은 은행이, 70평은 폴 바셋 매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은행 문을 닫는 평일 오후 4시와 주말에는 창구에만 셔터가 내려가 폐쇄되고 나머지 지점 내 고객 대기공간은 카페 좌석으로 이용된다.

우리은행 동부이촌동지점 관계자는 "커피전문점과 은행 공간을 공유하면서 점포를 한 번이라도 더 찾게 유도하고, 은행 업무와 무관하게 커피숍을 방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 복합점포를 올해 6~7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지난 3월 개점한 동부이촌동 지점의 고객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우리은행은 폴 바셋과 '은행+커피' 복합점포 첫 사례를 만들었지만 향후에는 다양한 카페브랜드와 제휴해 복합점포를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