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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황영기 금투협 회장 'ISA 시즌2' 발언에 증권가 갸우뚱

이지숙 기자 기자  2016.06.02 14: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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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만능통장'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 대한 관심이 쏠린 한 주였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ISA 다모아'를 1차 오픈했는데요.

'ISA 다모아'는 상품별 수수료와 많이 판매된 상품의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 사이트로 이달 중에는 일임형 ISA 상품의 수익률도 공개됩니다. 수익률이 공개되면 각 은행·증권사의 수익률에 따라 고객들의 이동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초반 증권사의 강점으로 꼽힌 일임형 ISA의 경우 증시 부진으로 인해 수익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일찌감치 일임형 ISA를 판매한 증권사들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수익률뿐만이 아닙니다. 영업점포수가 은행보다 확연히 적은 증권사는 은행과의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는데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ISA는 판매 11주차인 지난달 27일까지 209만816명이 가입했습니다. 가입액은 총 1조8033억원, 이 중 증권사 고객수는 21만7578명(10.4%)에 그쳤습니다. 누적 가입액도 5609억원으로 31.1%였는데요.

지지부진한 성적 때문이었을까요. 최근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최근 출입기자들과 함께한 문화행사에서 올해 하반기 증권업계 규제 완화와 ISA 개편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입대상을 확대하고 기간제한 등을 완화해 고객 확대에 힘쓰겠다는 내용이었죠.

황 회장은 "ISA가 시작되긴 했지만, 원리금 보장 상품에 판매가 집중됐고, 계좌당 가입금액이 적은 깡통계좌가 양산된 문제점이 있다"며 "영국이나 일본처럼 가입대상을 확대하고 인출 제한도 완화하는 'ISA 시즌 2'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가입대상 완화보다는 세제혜택의 폭을 넓히는 등 ISA의 혜택 확대가 먼저라고 주장했는데요.

출시 초반 정부에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고 은행과 증권사 간의 경쟁, 동종업계의 과열된 마케팅으로 ISA는 큰 홍보는 됐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대표적인 금융상품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타깃을 확대하는 것보다는 실질적인 혜택을 더해 ISA를 메리트있는 상품으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죠.

한 증권사 관계자는 "ISA 말고도 해외펀드, 연금 등 비과세 상품이 존재하는 만큼 ISA만의 특별한 강점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써 큰 매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그는 "결과적으로는 ISA에 장기투자해 재산을 형성해야 하는데 자금 여력이 있는 고객들을 어떻게 유인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단순히 주부 등으로 가입대상을 확대한다고 현재 가입하지 않은 고객이 유입될 것이라는 건 너무 단순한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들은 초반 적극적인 마케팅에도 이미 ISA에 대한 분위기가 다운된 것은 고객들이 판단했을 때 그만큼 상품이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도 말했는데요.

반면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가입이 불가능했던 고객까지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확실히 증권사로선 환영할 일"이라며 "현재 보다는 가입자수나 금액부분에서 나아지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실행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정부와 전혀 논의되지 않은 의견으로 알고 있다"며 "ISA판매가 반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세제혜택을 더 늘린다면 정부는 부담이 될 텐데 정부의 시각은 다를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