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형 기자 기자 2016.06.02 14:13:10
[프라임경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로 2분기 연속 0%대를 기록했다.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늘어나면서 실질 국민총소득은 3.4% 증가하며 최근 4개 분기 동안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기업투자와 소비지출은 줄었다. 소득이 늘었다기 보다는 가계가 지갑을 닫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GDP는 전분기보다 0.5%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0.4%)보다는 0.1%포인트 상승했지만 '메르스' 여파로 경기가 악화된 지난해 2분기(0.4%) 이후 최저치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이 줄어 전기대비 0.2% 감소하며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건설업은 건물,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4.8% 큰 폭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 보건,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5%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내구재와 준내구재 소비 감소 영향으로 전기대비 0.2% 줄었다. 민간소비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2분기(-0.1%) 이후 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다 그때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건설투자는 건설, 토목 부문이 동시에 살아나면서 1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 전기대비 6.8% 급증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반도체 등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부진하면서 7.4% 감소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민간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자동차 등이 줄어 1.1% 감소했고 수입은 기계류,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3.1% 감소했다.
교역조건 호조로 국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이 늘면서 1분기 실질국민총소득(GNI)은 1분기 중 3.4% 증가한 39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4%)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소득은 늘었지만,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지 못했다. 우리 국민의 1분기 총처분가능소득은 분기 중 2.8% 늘어난 402조2000억원으로 확대됐지만, 최종소비지출은 0.1% 줄어든 256조7000억원에 그쳤다. 정부의 최종소비지출은 0.7% 늘었음에도 민간 지출이 0.3% 감소한 탓이다.
소득에서 소비를 제외한 총저축은 8.3% 급증한 145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총저축률 역시 36.2%로 1.8%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