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결국 하이투자증권, 하이자산운용, 현대선물 등 금융계열사를 연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1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내용의 자구계획안을 마련하고 주채권은행인 KB하나은행과 협의를 마쳤다. 당초 하이투자증권 매각은 내년 초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현대중공업은 자구계획을 이행해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비주력사업 매각을 통해 1조2000억원을 마련하고 하이투자증권을 연내 매각한다는 구상이다. 증권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과 현대선물까지 매각하면 현대중공업은 금융 계열사를 모두 정리하게 된다.
한편 하이투자증권 노조는 1일 성명서를 통해 '하이투자증권 밀실·졸속매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하이투자증권 노조 측은 "위기극복에 알짜 우량 금융계열사를 매각한다는 것은 졸속적인 방식으로 헐값 매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장차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나갈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초 현대중공업은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 등 금융계열사를 하이투자증권으로 편입시키며 하이투자증권을 그룹위상에 걸맞은 금융그룹으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며 "노동자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밀실매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이투자증권 노조는 고용안정과 밀실매각, 졸속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2일 오전 10시 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주채권은행과 현대중공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