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중국 방송사의 프로그램 베끼기에 대한 국내 제작사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프로그램 기획·제작사 코엔미디어는 9일 방송 예정인 중국 장수위성TV의 '명곡이었구나(原来是金曲)-단오 명곡을 건지다(端午金曲捞)'가 지난해 SBS 특집 파일럿으로 방영됐던 프로그램 '심폐소생송'과 프로그램 구성이 같다고 1일 밝혔다.
'심폐소생송'은 코엔미디어가 판권을 가진 프로그램으로, 앨범 타이틀곡으로 선정되지 못한 명곡을 감상하고 추리하는 콘셉트다.
중국 장수위성TV는 단오절 특집 '명곡이었구나'는 네 명의 '노래 깨우는 자'가 원곡자를 모르는 상황에서 1절의 노래를 부른 뒤 현장 200명 관객의 투표를 통해 '노래 깨우기' 여부를 결정한다. 성공하면(120표 획득) 원곡자가 등장하고, 남은 노래를 부른다.
이에 대해 코엔미디어 측은 "'심폐소생송' 내 '심폐소생사'가 '노래 깨우는 자'로 명칭만 바뀌었을 뿐"이라며 "아직 방송 전이지만 청중단 200명 중 120표 이상을 넘겨야 한다는 기획 규칙이나 큰 줄거리가 사실상 똑같다"고 짚었다.
코엔미디어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중국 한 매체는 '명곡이었구나'를 두고 '중국판 심폐소생송'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코엔미디어 측은 "장수위성TV의 '심폐소생송' 표절로 인한 권리 침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당한 판권 구입 후 '명곡이었구나'를 제작·방송할 것을 장수위성TV 측에 공식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수위성TV 측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한국과 중국 관련 규제기관에 행정적 구제 요청은 물론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방송사가 무단으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베꼈다는 의혹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무한도전' '슈퍼맨이 돌아왔다' '히든싱어' '판타스틱 듀오' '안녕하세요' 등이 한국 방송과 판박이 구성으로 중국에서 제작·방영돼 표절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중국 방송사 대부분이 무분별한 저작권 침해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은 채 변명일색이라고 업계는 토로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