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대학가 인근 주거용 오피스텔이 확실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학가는 교통이나 상권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주거가 편하고,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도 원룸이나 오피스텔 월세를 얻으려는 경우가 많아 초보 투자자들도 임대수익이나 매매를 통한 차익실현이 용이한 까닭이다.
실제 유명 대학교가 자리 잡고 있는 서울 주요 구는 1년 전에 비해 주거용 오피스텔 매매가가 올랐다.
◆임대·투자·경매도 대학가 오피스텔 인기
지난달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25개 구 중 주거용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대학교가 위치한 관악구였다. 관악구 소재 주거용 오피스텔 매매가는 2015년 4월 3.3㎡당 1995만원에서 올해 4월 2152만원으로 7.9% 올랐다.
관악구에 이어 주거용 오피스텔 매매가가 상승률이 높았던 곳은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명지대학교 등 대학교가 밀집한 서대문구였다.
서대문구 소재 주거용 오피스텔 매매가는 지난해 4월 3.3㎡당 1968만원에서 올 4월 2035만원으로 3.5% 뛰었다.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주거용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률은 1.9%다.
투자자 비중이 높은 법원경매시장에서도 대학가 인근 오피스텔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의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낙찰된 서울 소재 오피스텔 123개 중 낙찰가율이 100%를 넘은 것은 총 25개. 이 중 30%에 달하는 8개가 대학교가 자리한 광진구, 서대문구, 관악구 소재 물건이었다.
특히, 연세대학교가 가까운 서대문구 연희동 소재 오피스텔에는 모두 13명의 입찰자가 몰리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이 같은 흐름은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이나 지방에서도 눈에 띈다. 수도권이나 지방의 경우 대학교 자체가 유력한 랜드마크이자 인구유입 시설이기 때문에 대학교 소재지를 중심으로 교통이나 상권 인프라가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 경기도 안산시를 꼽을 수 있다.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가 위치한 안산시 상록구 소재 오피스텔은 올해 10건의 경매가 낙찰됐고 모두 57명이 입찰에 참여, 평균 95.73%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대학가 인근이라도 '기존'보다 '신축'
이처럼 대학가 인근 오피스텔이 임대나 매매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투자자들 역시 이 같은 물건을 찾아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기존 대학가 인근 오피스텔에는 월세나 매매가에 이미 이 같은 메리트가 반영돼 수익률 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최근 투자시장에서는 대학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오피스텔이 각광받고 있다.
유호건설은 시흥 배곧신도시 상업지구 3-2-1, 2블록에 '배곧 유호N-CITY 배움터 2차'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배곧신도시 최초의 전 세대 원룸형 오피스텔로 지하 6층~지상 17층, 연면적 5만5310㎡, 전용면적별로는 A타입(20.12㎡) 239가구, B타입(21.44㎡) 120가구, C타입(22.76㎡) 450가구 등 총 809가구 규모다.
이 오피스텔은 배곧신도시에 들어서는 서울대학교 시흥국제캠퍼스 북동쪽으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았다.
서울대학교 시흥국제캠퍼스에는 300병상 규모의 서울대병원, 월 평균 1600여명의 교육생이 드나드는 교육 연수 시설, 1000명 규모의 산학협력 연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대우조선해양 R&D센터가 입주할 계획이며 멀지 않은 곳에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롯데마트 등이 입점할 예정이어서 향후 임차수요가 다양한 편이다.
가구 맞춤형 세탁기와 냉장고, 천정형 에어컨에 이어 40인치 삼성TV와 침대까지 무상 제공하는 풀옵션 오피스텔로 조성되며 3층 전 가구에는 중앙정원과 연계되는 테라스 공간이 주어진다.
이어 신영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신촌이대역 영타운 지웰 에스테이트'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상 2층~지상 10층, 1개동, 전용면적 19~20㎡ 총 261가구 규모로 근린생활시설은 지하 2층~지상 2층, 오피스텔은 지상 2~10층에 자리 잡았다. 전용면적별로는 19㎡ 54가구, 20㎡ 207가구 2개 타입의 원룸형으로 이뤄졌다.
인근에 연세대학교, 이화여대, 서강대, 추계예대 등 대학교가 밀집해 임차수요가 풍부하다. 오피스텔에서 찾아보기 힘든 실내 암벽등반시설, 피트니트센터, 작은도서관 등의 다양한 커뮤티니 시설이 갖춰지게 된다.
아울러 동우개발은 서울 마포구 성산동 일대에 짓는 '동우자인채스토리 상암' 오피스텔 분양을 시작했다. 지하 6층~지상 15층의 전용면적 16~24㎡형 234가구 규모로, 지하 1층~지상 2층엔 상가가 들어선다.
반경 4km 내 연세대, 홍익대, 이화여대, 명지대 등 7개 대학의 임차수요를 기대할 수 있으며, 월드컵경기장, CGV 상암의 도보 이용이 가능하다. 또 롯데그룹의 백화점, 마트, 멀티플렉스 등으로 구성된 대형쇼핑몰이 조성될 예정이고, 상암DMC가 가까워 잠재 임차수요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정익개발은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 '건대 정익 제이타워'를 분양 중이다. 오피스텔 28가구와 도시형생활주택 32가구로 구성된 '건대 정익 제이타워'는 오는 8월 말 완공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실사용면적 27.62㎡, 도시형생활주택은 실사용면적 26.74㎡으로 꾸려진다. 근처에 건국대, 세종대, 한양대 등 대학가가 있고 성수IT단지, 건국대학교 병원 등이 가까워 임차수요 확보에 유리하다.
백화점,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등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으며 서울숲, 서울어린이대공원, 중랑천 등이 가까워 생활 여건도 무난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