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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 사장 "중국시장 개척 통해 글로벌 입지 확보"

한·중 CSD 연계한 서비스 제공 예정…핀테크 활용한 다양한 사업 추진

이지숙 기자 기자  2016.06.01 15: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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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한·중 CSD(중앙예탁결제기관)을 직접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예탁결제회사로서의 입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급속하게 변화하는 금융 IT 신기술을 활용해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필두로 해 관련 비즈니스를 발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은 1일 자본시장발전협의회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2016 한국 자본시장 컨퍼런스'에서 '자본시장 Post-Trade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제 삼아 개별 세션을 전개했다.

세부주제로는 '한·중 자본시장 거래 확대에 따른 Post-Trade 개선과제'와 '전자증권시대 개막에 따른 핀테크 혁명과 증권후선 부문의 변화'에 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유 사장은 기존연설을 통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대안으로 새로운 미래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함을 지적하고 중국 자본시장 개방에 대한 대비와 핀테크를 접목한 자본시장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침체된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을 지속하려면 글로벌시장, 그중에서도 특히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및 위안화 국제화 정책을 활용하고 금융과 IT가 융합된 핀테크를 접목해 자본시장을 혁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예탁원은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자본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중국시장을 개척하고 핀테크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 사장은 "중국시장과 관련해서는 위안화표시채권의 등록발행, 동시결제 및 RQFII(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 후강통 거래증권의 예탁결제업무를 이미 개발해 수행 중이며 향후에는 한·중 CSD를 직접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전자증권제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지난 3월 예탁결제제도의 고도화된 완결판이자 우리 자본시장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자증권제도'의 시행을 위한 법안이 제정됐다.

유 사장은 "자본시장에서 전자증권제도 도입이 갖는 의미는 증권사무와 관련한 사회적 비용을 상당부분 절감하고,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 외에도 핀테크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적 혁신이 결합돼 가장 혁신적이 'Post-Trade' 산업구조를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발표를 진행한 안유화 예탁원 객원연구원은 향후 위안화 금융 수요확대 등에 대비해 한·중 예탁결제원간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연구원은 "앞으로의 위안화 역할을 증대하려면 자본거래를 키워야 하는데 이를 어떻게 확대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독일은 현재 중국과 합작거래소를 꾸렸는데 한국에서도 이런 거래소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 더해 "홍콩과 대만과 한국을 비교해보면 그들은 중국의 색이 들어간 지역인 반면 한국은 중국 색이 없으며 동시간대 위안화 허브로 역할을 잘할 수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은 전자증권제도와 블록체인 기술 간 결합에 따른 핀테크와의 시너지를 강화함으로써 금융의 인터넷화를 가속화시키고 이로 인해 관련 산업이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센터장은 "다양한 상품개발, 특히 조건이 복잡한 파생상품의 설계, 개발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증권거래 이해당사자들을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연결해 거래내역의 실시간 검증 및 공유를 통해 매매체결에서 청산결제까지의 모든 과정을 단순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