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3억대 흑자로 5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지만 수출부진 등의 영향 탓에 흑자폭은 2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4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33억7000달러로 지난 2012년 3월 이래 역대 최장기간 흑자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월 124억5000만달러에서 95억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상품수출은 403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9.2%, 307억5000만달러의 상품수입은 18.7% 감소했다. 수출액이 수입액 감소폭보다 큰 것은 지난 2014년 10월(수출 -10.2%, 수입 –8.5%) 이후 1년 6개월만이다.
이 같은 결과는 4월 선박 수출액이 관세청 통관집계(34억2000만달러)보다 줄어든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디스플레이패널이 작년 4월보다 37.0% 급감했고 가전제품(-25.0%), 승용차(-18.3%), 기계류·정밀기기(-16.5%), 철강제품(-13.9%) 등의 감소 폭도 컸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건설수지, 기타사업서비스수지 등의 악화에 밀려 전월의 10억달러에서 16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 적자규모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 배당지급 증가에 따라 전월의 8억6000만달러에서 40억7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4월 중 1억7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부문별로는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의 38억9000만달러보다 줄어든 17억8000만달러였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월의 3억7000만달러보다 늘어난 19억3000만달러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의 92억7000만달러보다 줄어든 72억달러 증가,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월과 비슷한 38억4000만달러 증가였다.
파생금융상품은 10억3000만달러 감소했고, 기타투자는 자산이 36억4000만달러, 부채가 3억달러 각각 줄었다. 반면 준비자산은 13억2000만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