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제주여행에서 맛집 여행을 검색하다보면 피로감을 만날 수 있다. 블로그의 발달이 주는 넘치는 정보량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이럴 때 필요한 건 지역민들이 즐겨 찾는 숨은 맛집을 대면하는 일이다.
오늘은 오랜 시간 도민들이 이용하던 도민 맛집을 소개한다. 제주공항이 가까워 아침식사 공간 혹은 한라산 소주로 회포를 나눈 제주여행 다음 날 아침 해장 공간은 필수다.
'백성원해장국'은 양지, 사태, 선지, 콩나물, 우거지가 들어 간 해장국과 양, 대창, 곱창 등 내장 부위가 들어 간 내장탕이 이 집의 간판이다. 국물은 큰 가마솥에 주인장이 직접 끓여 내어 깊은 맛을 자랑한다.
불맛의 소중함을 아는 주인장의 내공이 국물에도 고스란히 담겨 나와 여행자의 빈 속을 채우는 한끼 식사로 제격이다.
고추기름의 매력도 탁월하고 식사 전 매운 고추를 잘라 더하면 국물이 더 시원하고 깔끔해져 좋다. 내장이 들어간 내장탕보다 시원함은 해장국이 우월하다. 오후 4시면 재료가 다 떨어져 영업이 끝나니 방문 전 시간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작은 섬 우도라도 공항에서 길을 잡다 보면 시간의 퇴적과 함께 허기가 찾아온다. 이럴 때 '문화공간 노닐다'가 이방인들을 유혹한다.
이곳 허브피자는 특징은 바로 허브가 노닐다 텃밭에서 직접 생산한 유기농으로 제주의 풍미를 더해준다는 점이다.
허브 향과 자연산 치즈가 제공하는 풍부한 허브피자의 식감은 지친 여행자의 피로를 한꺼번에 없애준다. 달콤한 꿀과 향긋한 허브가 입안으로 들어가면 웰메이드가 따로 없다. 고소하고 바삭한 도우는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고소한 뒷맛과 기름기가 덜한 담백함은 한 끼 식사로 가볍고 듬직하다.
허브를 좋아하지 않는 여행자에게는 떠먹는 땅콩피자도 좋다. 감자와 고구마, 베이컨으로 베이스로 피자치즈를 듬뿍 얹고 우도의 자랑인 땅콩을 넉넉하게 토핑한 떠먹는 땅콩피자는 라자냐에 가깝다.
여행자의 허기를 우도 땅콩으로 채워준다. 가벼운 간식으로 우도 땅콩으로 만든 땅콩 머핀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다. 주인장의 미소를 담아 그런지 사람의 향기가 단맛으로 치환돼 계절의 여왕 5월의 끝자락을 이곳에서 추억을 남긴다.
이재정 제주맛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