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카카오(035720·대표 임지훈)의 모바일 대리운전 호출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가 3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는 지난 3월7일 카카오드라이버 기사용 앱 출시에 이어 31일 카카오드라이버의 승객용 앱을 출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본요금은 1만5000원이며 거리와 시간을 병산한 자체 앱미터기를 도입해 미터기값에 따라 1000원 단위로 실시간 책정된다. 대리운전의 경우, 택시와 달리 미터기에 의해 운임료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운전기사와 고객 간 가격 흥정으로 정해지던 게 대다수였다.
카카오드라이버의 앱미터기 도입은 '흥정 위주'라는 기존 대리운전업계의 불분명한 요금 체계를 보완한 것.
현재 일부 지역에선 대리운전 기본료가 6000원대로 정해져있기도 하다. 이에 비해 카카오드라이버의 기본료는 두 배 이상 비싸다.
이와 관련 카카오 측은 "운임료는 대리운전기사님들의 수익과 직결된다.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책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건비 등을 감안해 합리적인 기본 체계를 정한 것이라는 부연도 있었다. 카카오는 운임료 중 20%를 수수료로 거둔다. 카카오 온·오프라인연계(O2O) 사업의 수익모델이 본격 가동되는 셈이다.
◆앱으로 배차·결제에 보안번호·안심메시지 기능도
이용 방법은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카카오드라이버 승객용 앱을 내려받은 후 카카오 계정으로 가입하고, 자동결제를 위한 카드 정보와 운행 차량 정보 등을 입력하면 된다.
앱을 실행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면 예상 이용금액이 나타나며 결제할 카드와 운행할 차량을 확인한 후 호출 버튼을 누르면 기사 배정이 시작된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확인한 기사가 호출을 수락하면 배정이 완료된다.
결제는 앱으로만 이뤄진다. 운행을 시작하면 이용자 앱화면에 실시간 요금이 표시되며 운행을 마치고 나면 등록해둔 카드로 요금이 자동 결제된다. 즉 현금결제는 불가능하고 카카오페이로만 결제할 수 있다.

카카오 측은 "요금 협의, 경유지 발생, 현금 결제 등으로 인해 발생하던 불편함을 덜고 투명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카카오드라이버는 대리운전 이용 시 느끼던 불안을 최소화한다는 데 중점을 뒀다.
이용자의 전화번호는 기사에게 일회용 안심번호로 보인다. 기사와 승객 간 메시지 전송도 앱 내에서 가능케 했으며, 대화 내역은 목적지 도착 시점에 모두 삭제해 불필요한 정보 유출을 방지했다.
아울러 카카오택시에서처럼 '5분 뒤 도착합니다' '출발지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와 같이 자주 쓰이는 문구들이 앱 내에 기본 탑재해 기사와 승객의 편의 증대를 도모했다.
여기 더해 안심 메시지 기능도 제공, 운행을 시작하면 카카오톡 친구들에게 △출발지 △목적지 △탑승 시간 △기사 정보 △예상 소요 시간 등을 포함한 안심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카카오는 기사 신뢰도도 높인다는 취지로 카카오드라이버 기사회원은 대리운전보험가입심사와 채용 관련 전문가 집단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모두 통과해야 하는 기준을 설정했다. 이용자는 담당 기사의 사진과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모든 기사회원을 보험에 가입케 했다. 보험료는 카카오가 부담한다.
정주환 정주환 O2O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드라이버는 모바일을 통한 혁신으로 이용자에게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종사자에게는 합리적인 근무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카카오드라이버 출시 기념으로 다음 달 1일부터 30일까지 모든 카카오드라이버 이용자에게 요금1만원 할인 쿠폰을 최대 10회까지 제공한다.
◆'중소상권 침해' 풀어야 할 숙제
중소상권 침해 논란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카카오택시의 경우 카카오택시 기사들 수익 창출에 크게 기여한 반면, 기존 중소 업체는 줄줄이 수익 악화를 맛봐야 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드라이버 도입 전부터 밥그릇을 내줘야 할 상황에 몰린 기존 대리운전업계의 반발이 컸다.
이와 관련해 정주환 부사장은 "지속적인 개선과 보완을 통해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에게 사랑 받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앞으로 다양한 생활 영역을 모바일로 연결함으로써 이용자의 편의를 확대하고 수요-공급 비대칭, 복잡한 유통구조 등 기존 산업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첨언했다.
그러나 뷰티O2O '카카오헤어샵'과 가사도우미O2O '카카오홈클린' 등 추가 론칭을 앞둔 카카오에 대해 벤처 및 기존 업계는 "기존 시장의 장점만 모아서 자금력과 인지도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날선 견제를 이어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