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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 '소녀 가장 기금 모금 캠페인' 전개

하영인 기자 기자  2016.05.30 17: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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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보구여관(保救女館) 소녀 가장 기금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보구여관은 여성을 보호하고 구하라는 뜻으로 지난 1887년 서울 정동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부인병원을 말한다. 고종황제가 이름을 하사했으며 현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 전신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아파도 사회적 관습상 남자 의사가 진료하는 병원에 갈 수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조선 여성들을 위해 병원을 세운 메리 F. 스크랜튼 여사의 설립 정신을 계승, 사회적 보호가 절실한 소녀 가장들의 치료비 지원금을 모금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후원하는 FC서울은 기금 모금에 동참한 이화의료원 경영진과 교직원, 기부자 가족을 29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2라운드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스카이 박스(Sky Box)로 초청했다. 

이 자리에는 유경하 이대목동병원장, 박은애 기획조정실장 등 이화의료원 관계자뿐만 아니라 현재 축구 해설가로 활동 중인 이영표 선수도 참석, FC서울 경기를 관람했다. 

이날 이영표 선수는 자신의 저서 '성공이 성공이 아니고 실패가 실패가 아니다' 친필 사인회와 함께 보구여관 소녀 가장 기금 모금 캠페인 성공을 기원하며 참석자들과 포토타임도 가졌다.

유경하 이대목동병원장은 "어린 나이에 가정을 책임지게 된 소녀 가장들이 건강하게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사회적약자 위치에 서 있는 소녀 가장들이 아파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할 때 손잡아주는 병원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