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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특화MD 중심 '지역별 맞춤형 점포'로 거듭

점포 리뉴얼 차별화…이달 특화 브랜드 2개 론칭, 총 13개 운영

하영인 기자 기자  2016.05.30 1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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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롯데마트가 생활 제안형 특화MD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임과 동시에 기존 점포 리뉴얼 작업을 가속화하고 현재 대형마트의 형태에서 벗어나 '특화MD 중심의 지역별 맞춤형 점포'로 변화에 박차를 가한다.

지금까지 대형마트 업(業)의 본질은 구비해 놓은 제품을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형태였지만, 롯데마트는 본질은 지키되 한 단계 더 나아가 상권과 세분화된 고객의 요구에 맞춰 각기 다른 형태의 점포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3일 광주광역시 월드컵점에 주방용품 전문매장인 '룸바이홈 키친(Room X Home Kitchen)'을 선보인 데 이어 27일에는 서울 구로점에 유아동 전문매장인 '로로떼떼(LOLOTETE)' 2개를 새로운 특화MD 매장으로 오픈했다.

이로써 롯데마트는 2007년 첫선을 보인 토이저러스를 포함, 지난해 오픈한 △해빗 △룸바이홈 △잇스트리트 등 총 13개 특화MD 브랜드를 운영하게 됐다.

특히 룸바이홈 키친은 우리나라 최초의 주방 전문매장으로 인테리어 전문점인 상위 매장(룸바이홈)에서 룸바이홈 키친으로 다시 분화된 형태다.

기존의 라이프 스타일 매장들이 주방용품의 식기만을 구색으로 판매하는 것에 비해 룸바이홈 키친은 요리를 중심으로 한 상품구색이 완비된 주방용품 전문 매장이라는 차별점을 갖는다.

로로떼떼는 온라인시장에 빼앗긴 대표적인 고객층 중 하나인 20~40대 부모들을 다시 찾아오기 위해 선보인 브랜드다. 이를 위해 로로떼떼는 상품 중심 매장 운영에서 벗어나 실제로 쇼핑을 하는 쇼퍼 관점으로 상품과 매장을 구성했다.

이처럼 롯데마트는 변화하는 소비자 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특화MD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며 2017년까지 총 30개의 특화MD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마트가 특화MD 매장의 지난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잇스트리트(40.8%) △룸바이홈(12.7%) △테(213.8%) 등 전체적으로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특화MD 매장이라 하더라도 어느 점포에 입점해 있느냐에 따라 크게는 70% 정도의 편차가 있었다.

현재 10개 점포에 입점해 있는 패션잡화 전문매장인 잇스트리트의 경우 이 기간 56.1% 상승했으나 지역별로 살펴보면 계양점이 91.4%로 가장 높았고 인천 부평점은 20.2%로 가장 낮았다.

7개 매장을 운영 중인 룸바이홈도 전년대비 4월 매출신장률이 판교점이 37.3%로 가장 높았고 부평점의 경우 신장률인 3.4%에 그쳤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점포별 특화MD 매장 매출 자료를 바탕으로,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특화MD 중심의 지역 맞춤형 점포'라는 타개책을 갖고 점포 리뉴얼을 진행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친환경 유기농 상품 중심의 '해빗' 매장은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고 아이를 가진 30~40대 가족 고객이 많은 지역인 송도, 송파점을 시작으로 입점을 시작해 확장 중이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일반 상품만 판매하는 대형마트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며 "롯데마트는 특화MD 매장을 중심으로 각 지역 맞춤형 점포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