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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우리도 필요해요" 사회복지사 힐링캠프 눈길

국민은행, 전국 3만3000명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들에 힐링·교육 기회 제공

이윤형 기자 기자  2016.05.30 09: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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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보육교사의 아동학대 사건이 속속 수면 위로 드러나며 사회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아동을 학대한 보육교사에게 분개했지만, 이와 반대로 보육교사 등 '아동돌봄 서비스' 현장의 열악한 처우에 대한 지적도 공존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KB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부터 지역아동센터 보육교사들의 휴식과 소통을 통해 사기를 진작시키는 현장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비움과 채움'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KB스타비(飛) 꿈틔움 힐링 & 비전캠프'가 바로 그것.

오숙희 사회복지사는 지역아동센터의 생활복지사로 7년째 근무하며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지역사회의 아동을 돌보고 있다. 지역의 특성상 토요일에도 아동들을 돌보기 위해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할뿐 아니라 매일 야간 돌봄도 하고 있다.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사명감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정작 자신의 가정은 돌볼 시간이 없었다. 오숙희 사회복지사는 "막내딸이 엄마는 매일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만 관심을 갖고 나랑은 안 놀아준다며 서운함을 나타냈을 때, 비로소 내 자녀의 정서적 욕구에는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것에 마음이 매우 아팠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KB스타비 꿈틔움 힐링 & 비전 캠프(비움과 채움)'에서 실시하는 '자녀와 함께 떠나는 비움과 채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오숙희 사회복지사는 자녀와 1박2일의 강원도 홍천으로 떠나 그동안 외로웠을 딸의 속마음을 듣고, 함께 야외스포츠와 물놀이를 즐기며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보냈다.

또한 함께 모인 열 쌍의 다른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 가족들과 비슷한 고충을 공유하며, 가족 간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이해하면서 위안을 받았다.

KB스타비(飛) 꿈틔움 힐링&비전 캠프는 지역 아동센터에 종사하는 사회복지사의 소진 예방과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국민은행과 사단법인 부스러기사랑나눔회가 운영하는 현장중심형 교육복지 프로그램이다.

지역아동센터의 아동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의 역량 개발 및 소진 예방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 2008년부터 38억원의 예산을 출연해 다양한 교육 및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이를 통해 오숙희 사회복지사 모녀가 참여한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의 힐링캠프 외에도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숙박교육과 현장직무 중심의 비전교육, 교육 소외지역으로 직접 찾아가는 교육 등 다양한 교육훈련프로그램을 실시했고 지금까지 전국 3만3306여명의 교사들이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역아동센터에 안전, 기초환경 시설을 지원하는 환경개선 프로그램, 세무회계교육 등 다양한 교육복지사업으로 지역아동센터 및 종사자를 후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들이 함께 소통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보다 실용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