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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제54회 진해군항제 성과와 발전방향' 논의

"진해군항제, 스치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만들자"

윤요섭 기자 기자  2016.05.30 09: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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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창원시 관광진흥위원회(위원장 최노석)는 27일 시청 3층 회의실에서 '제54회 진해군항제, 2016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의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제54회 진해군항제'와 '2016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 기록영상 상영, 축제의 성과와 과제 보고, 군항제 평가 및 방문객 조사보고에 이어 축제의 기획·운영·홍보마케팅·평가 환류 부분에 대해 위원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토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1962년부터 시작된 '진해군항제'는 국내·외 270만여명의 관광객 방문과 766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내 '대한민국 최대 벚꽃축제'로 그동안 양적 성장을 계속해왔다. 하지만 축제규모와 비교해 축제의 질적 성장이 다소 미흡하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시 관광진흥위원회는 '진해군항제'와 '군악의장페스티벌'의 콘텐츠 준비와 서비스 개선을 통해 축제의 질을 향상하고, 한시적 이벤트 중심의 축제 운영에서 벗어나 '스쳐가는 관광이 아닌 머무는 관광'이 돼 우수한 관광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방향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이날 진해군항제에 대한 창원시의 '자체 분석'과 경남대학교 관광학부 선종갑 교수의 '평가보고'를 청취한 후 위원들은 교통 불편과 숙박에 대한 개선은 물론 발전적인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진해군항제의 홍보마케팅과 운영 측면에 △국내외에 브랜드파워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 홍보 △최초 방문지인 경화역과 여좌천 로망스다리 2곳에 집중되는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벚꽃명소 다변화 △관광객들을 위한 쇼핑 공간 마련 등을 제안했다.

또한 위원들은 △'첨단과 관광'의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창원시에 어울리도록 축제에 첨단을 접목시키는 방안 강구 △단계적으로 축제의 재정자립도 향상 방안 고민 △이충무공 승전제, 군항문화로 구성된 융합형 축제로 문화관광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등에 재정지원 건의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도시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를 맞아 올해 진해군항제 기간 동안 지방정부 최초로 창원시와 중국 지방정부가 우호증진과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경제·관광 컨퍼런스를 갖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초자치단체가 이렇게 10개 중국 지방정부와 함께 컨퍼런스를 여는 것이 처음이지만 경제, 관광교류에서 폭발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해서 이런 교류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앞으로 1~2년 내 중국 22개 성마다 한 곳씩 자매·우호도시를 맺어 중국과의 교류를 확대해 나간다면 진해군항제는 물론 아름다운 창원의 바다 위에 요트천국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최노석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최근 창원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신청한 '제9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동북아 관광도시로서 창원의 위상 강화와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관련 국제회의가 지역에 분산 개최돼야 한다는 당위성에 뜻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