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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환경공단 이사장 사전 내정설 '사실로'

'선임절차 거치기도 전 후임 이사장 결정설 돌더니'

김성태 기자 기자  2016.05.29 15: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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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사전 내정설이 사실로 드러나며 안용훈 전 광주광역시 도시재생국장의 선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광주광역시의회는 지난 27일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고 안 내정자에 대한 직무수행 계획 등에 대한 질의를 진행했다.

조세철 위원장을 비롯한 9인의 청문 위원은 업무 수행능력, 환경분야 전문성, 공단 운영방안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안 내정자의 환경분야에 대한 전문성 결여와 청문회 준비부족 등이 짚어졌다. 부동산 매입 등 재산내역과 서기관에서 3년 5개월 만에 부이사관, 다시 공단 이사장 내정 등 초고속 승진 배경 등에 대한 추궁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조오섭 위원은 "안 내정자는 윤장현 광주시장의 황태자라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의 이날 빈축은 '안 국장이 이사장 선임절차도 거치기 전에 후임 이사장으로 결정되었다는 설이 돌고 있었던 것'을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광주의 한 시민단체 '시민이만드는밝은세상'은 지난 4월28일 논평을 통해 "그동안 광주시의 개발부서에서 근무해 온 모 국장(안용운)이 이사장 선임절차도 거치기 전에 후임 이사장으로 결정되었다는 설이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의 우려는 '광주시 산하기관장 낙하산 인사'에 대한 것도 있지만, 안 국장이 반환경적인 개발부서에서 근무해온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안 국장이 얼마 전 광주시가 무리하게 추진한 상록회관 아파트 종상향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책임자라는 점'도 주목했다.

그러나 사전 내정설과 전문성 결여 지적에도 불구하고 안 내정자에 대한 선임은 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의회는 안 내정자가 부적격 판정을 받을 만한 법률적 하자는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광주시 산하단체장 인선에서 낙하산 인사와 사전 내정설, 전문성 결여 등에 대해 질타를 해온 의회가 이번 문제에서는 아량을 보이고 있는 것이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시의회는 오는 31일 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고 내달 1일 본회의에서 경과보고를 한 뒤 결과를 집행부에 송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