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일반인들에게 자궁경부암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NIP(국가예방접종사업)에 자궁경부암 백신이 포함돼 6월부터 시작을 앞두고 있으며, 국가 암 무료검진 대상이 30세에서 20세로 낮춰지는 등 정부에서도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정부에서 발간하는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2013년 3311명에서 2014년 3178명으로 자궁경부암 발병 환자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매년 자궁경부암 발병환자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자궁경부암 전단계인 상피내병변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초기증상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질내 출혈이나 요통, 분비물 증가, 악취 등 여성들에게 염증이나 생리로 오해하기 쉬운 증상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자궁경부암 조기검진을 간과하는 경향이 크다.
자궁경부암의 대표적인 검사방법은 국가 암 무료검진인 세포검사가 있다. 세포검사는 자궁경부의 세포를 채취해 이를 염색 후 판독하는 과정을 거쳐서 암이나 세포의 이상유무를 판단한다.
그러나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정확도가 약 50%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액상)세포검사 만으로 안심하기에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는 검사로서 텔레써비코(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가 있다. 특수장비를 사용해 자궁경부의 모습을 최대 50배까지 확대 촬영하는 형태학적인 검사다.
촬영된 영상은 미국 위스콘신 의과대학에서 국제판독면허를 받은 대학병원 부인종양전문교수에 의해 자궁경부암 유무가 판독되며 엔티엘의료재단에서 검사서비스를 하고 있다. 결과는 검사 후 최대 24시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Oncology Reports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텔레써비코(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는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로서 단독검사 시 94.3%, 세포검사와 병용 시 98.1%의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
그 외에 HPV(인유두종바이러스) DNA검사를 통해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고위험군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판단하여 향후 자궁경부암으로의 진행가능성을 확인하는 검사방법도 좋은 보완책이 될 수 있다.
현행 의료법상 원격의료행위는 의료인만 환자정보를 볼 수 있게 돼 있다. 최근 병∙의원에서 의료기기 제조회사에 환자 성명이나 생년월일, 자궁경부 확대촬영사진을 제공하고 공유하는 불법적인 사례가 있었다.
자궁경부 확대촬영검사는 반드시 자격을 갖춘 전문 판독자와 의료기관이 지원하는 경우에만 시행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꾸준하고 정확한 조기검진을 통해서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자궁경부암 검진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남계현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