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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의 호텔프리즘] 외국인 투숙객 입맛에 맞춘 캐주얼 한식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 '코리안 푸드 피스트'

전지현 기자 기자  2016.05.25 11: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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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작가 김수현의 드라마를 보면 반복적으로 나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중 하나가 '밥상', 즉 대가족이 식사하는 모습인데요. 혹자는 이를 두고 한국의 한식문화가 ''한솥밥'문화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한솥에서 밥을 지어 각자의 그릇에 내어주고, 한 개의 그릇에 보글보글 끓여진 찌개에는 한상에 둘러앉은 이들의 침 섞인 숟가락이 모두 담기며, 한 상에 놓인 반찬들도 각각 덜어내는 서양과 달리 우리는 각자의 입에 넣었다 뺀 도구를 사용하죠.

외국인이 보기에 다소 꺼림칙할 수 있는 우리 고유의 '한솥밥' 문화는 그러나 '같은 무리에 속한다'는 의미가 있어 같이 밥을 먹는 것 자체가 서로가 각별한 관계인 '공동체'라는 뜻을 담습니다.

과거 지나가는 소금장수에게도 밥을 기꺼이 내어주던 우리 조상들 역시 국이나 찬은 차려도 친계 8촌, 외계 4촌, 처계 2촌을 제외하곤 따로 지어낸 단지밥을 밥상에 올렸다고 합니다.

그만큼 '한솥밥'이라는 것은 의미가 큰 것이기에 '비위생적임'을 거론하는 현대인들의 목소리가 다소 아쉽습니다.

시간을 두고 한접시씩 나오는 '시간전개형' 방식과 달리 '공간전개형'인 한식은 한상에 한꺼번에 차려놓고 여러 사람이 반찬을 공유하며 먹기에, 과거에는 이런 문화가 거의 없는 '세계 속 한식'에 대해 고개를 젓는 이들이 많았죠.

하지만 시간이 흘러 이제 우리는 뉴욕 한복판에서 불고기를 먹는 파란눈의 친구도 만나고, 비행기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주문하는 검은 피부를 가진 친구 모습도 어색하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평일 투숙객 60%가 미국인인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된장, 고추장 등 우리 고유 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고 한식이 접목된 퓨전 요리로 성공한 푸드 트럭 사업에 대한 친밀도도 높다네요. 20~30대 비즈니스 고객들 층이 건강한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하더군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트렌드에 반응하는 미국의 변화를 접하니 우리의 위대한 유산 '한식'이 더욱 소중하고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오늘 '전지현의 호텔프리즘'은 이 같은 한식 문화전파에 앞장서는 국내 특급호텔이 있어 살펴봤습니다.

소개할 곳은 평일 투숙객 90%를 차지하는 호텔 특성을 살려 제철재료로 맛을 낸 캐주얼하면서 감각적인 한식을 선보이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대표적인 업스케일 호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이하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입니다.

이 호텔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모모카페(MoMo Café)에서는 6월30일까지 주중 런치, 주중 디너 및 주말 저녁에 한해 한식의 정갈함과 모모 카페의 모던한 분위기를 결합시킨 '코리안 푸드 피스트(Korean Food Feast)'를 진행합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 한식당은 없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한국 고유의 재료들을 활용한 퓨전 한식 형태의 샐러드 선보이는 것인데요.

이번 프로모션에는 최현석 총주방장의 지휘 아래 분기마다 진행되는 '셰프 컴피티션(Chef's Competition)'을 통해 선정된 젊은 셰프들의 독창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요리들이 포함됐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됩니다.

대표메뉴는 △유자 드레싱을 곁들인 두부 달래 샐러드 △세발 나물 주꾸미 샐러드 △흑미 샐러드 △된장 소스 해산물 샐러드, 외국 고객들이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로는 △봄나물 튀김 △비빔밥 스테이션 △김치 살사 △불고기 타코 등입니다.

여기에 10여가지 디저트와 커피, 주스 등 음료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디너의 경우 메인 메뉴가 포함됩니다.

외국인들이 한식에 대한 친밀도를 쌓아가지만 '한솥밥' 문화까지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인에게 식사는 그저 먹기 위함만이 아닌 '따뜻한 정이 섞인 공동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머지않은 미래에 한식을 접하는 외국인들도 알아주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