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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GDP통계 신뢰성 제고 노력할 것"

GDP통계 디지털 경제 확산에 한계점 노출 "빅데이터 활용한 신지표 개발할 터"

이윤형 기자 기자  2016.05.25 09: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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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환경 변화에 따른 국내총생산(GDP)통계의 신뢰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한계점을 보완해 신뢰성을 제고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25일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개최된 경제동향간담회 중 "최근 품질 차별화가 가능한 서비스업 비중 증가와 디지털 경제 확대 등으로 GDP 통계의 신뢰성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30일자 이코노미스트지의 'The prosperity puzzle'이라는 특집기사를 언급하며 이 기사가 GDP통계가 지닌 여러 가지 한계를 지적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학원강의를 듣는 대신 유튜브를 통해 무료강의를 들을 경우 효용가치가 더 높을 수 있음에도 GDP 통계는 오히려 하락한다"고 짚었다.

여기 더해 "우버택시나 에어비앤비의 경우 일반택시나 호텔 등과 비교할 때 서비스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으나 거래의 특성상 많은 부분이 GDP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쇼핑과 인터넷뱅킹 서비스는 소비자의 후생을 증진시키지만 이로 인한 시설투자의 감소로 GDP는 오히려 하락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GDP통계가 가진 이 같은 한계점들은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한국은행은 앞으로 GDP통계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신뢰성을 제고하는데 부단히 노력할 계획"이라며 "인터넷 빅데이터 활용 등으로 GDP통계의 추정방법을 개선시키는 동시에 생활수준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 지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또 "과거와 달리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부분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증가할 것인 만큼 GDP 숫자의 이면에 있는 의미까지도 면밀히 읽어내는 역량을 키우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