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크루즈 모항으로의 성장가능성을 재확인했다.
부산항만 공사(사장 우예종)는 24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7만5000톤 급의 크루즈선 'Costa Victoria호'가 입항해 약 4000명의 승객들이 부산항을 크루즈 모항으로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날 크루즈선에서는 한국인 승객 2000여명이 하선하고, 2000여명의 승객들이 승선해 나가사키 등 일본 항만을 방문한 후 27일 부산항에서 내리게 된다.
항만에서 승객이 크루즈를 타고 출발하는 개념의 '모항'은 관광을 위해 크루즈 승객이 잠시 방문하는 '기항'과 비교했을 때 숙박, 관광, 쇼핑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월등히 높다. 이런 이유로 많은 크루즈 항만들이 모항을 유치하고자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해 메르스 사태 이후 급감한 크루즈를 재유치하기 위해 부산시 및 일본 항만과 협력해 전략적으로 상품을 개발, 7월 이후 부산과 일본을 기항하는 11회의 크루즈 준모항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공사는 지난 3월 마이애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크루즈박람회 Seatrade Cruise Global에서 크루즈선사 대상 공동마케팅을 전개했다. 여기 더해 이번 5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개최된 Seatrade Cruise Asia 기간 중 해운대 대형 백화점 지하에서 부산항 준모항 크루즈상품 판촉전을 펼친 바 있다.
한편, 올해 Costa Victoria호는 부산항에 17회 입항 예정이며 이 중 모항이 6회, 준모항이 11회 걸쳐 운행된다.
우예종 사장은 "부산항을 모항으로 이용하는 크루즈 승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CIQ,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협의하며 노력하고 있다"며 "부산항의 우수한 항만인프라와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2020년 크루즈 승객 100만명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