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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종가회 구성해 운영

장철호 기자 기자  2016.05.24 17: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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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라남도는 도내에 산재한 종가를 보존하고 종가문화를 전수 및 선양하기 위해 가칭 '종가회'(또는 '종부회')를 조직, 운영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남도는 면면히 계승돼온 호남 전통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며 그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이낙연 지사의 역점사업인 남도문예르네상스의 일환으로 종가회를 가동하는 것.

전남도는 6월 중 종가 대표 또는 종부들의 간담회를 통해 종가회 운영방안과 종가문화 선양정책 등을 논의하고 연말쯤 이에 관한 학술대회도 열기로 했다.

종가문화 선양정책으로는 법도, 예절, 음식 등 종가문화를 기록으로 만들고 사진 전시회를 여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해남윤씨의 녹우당, 밀양박씨의 나주 남파고택, 장흥위씨의 존재고택 등을 잇는 남도 고택 탐방로와 종가 안방 및 사랑방 문화체험 상품을 개발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전남도가 각 시군을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남에 뿌리를 두고 대를 이어온 종가는 16개 시군에 34곳, 이 중 10대 이상 대물림해온 종가는 33곳이다. 이와 함께 나라에 큰 공훈을 세우거나 학문과 덕이 높아 종가가 된 곳(불천위)이 9곳이다.

가장 오래된 종가는 신안군의 한양조씨 봉사공파로 28대째 내려오고 있다. 34곳의 종가 종택(宗宅) 가운데 200년 이상 된 곳은 11개소, 100년 이상 된 곳은 7개소다. 가장 오래된 종택은 1583년 지어진 장흥위씨 판서공파 종택이다.

한편 전남도는 종가나 종부의 범위를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어 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