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기업은행 노조 "강압·협박·회유…직원들은 볼모 아냐"

기업은행 "이사회 진행 정해진 일정 없어"

김병호 기자 기자  2016.05.23 18:05:2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IBK기업은행이 23일 성과연봉제 도입 개별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강력 반대 의지를 표명해 주목된다.  

특히 노조는 이 과정에서 직원들에 대한 강압과 협박, 회유 등 인권유린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은행 노조 등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날 오전 8시부터 각 부서별, 지점별 동시다발로 성과연봉제 도입 개별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

기업은행 지점 직원들은 "같은 팀 내에서 같은 가족끼리 얼굴 붉히고 오해하고 미워하게 만드는 게 목적인 건지 너무 괴롭다. 우리 지점은 지점장님이 난처하다고 해서 오전 9시10분까지 앉아있다가 왔다. 저도 지금 동의서 작성해야 될 것 같다. 우리 직원이 울었다. 너무 속상해서다"라며 제보를 통해 호소하고 있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렇게 제보 내용을 밝히는 이유는 국책은행으로서, 금융공기업으로서 자행출신 은행장이며, 100% 내부승진 문화의 기업은행 경영진이 선후배 간 신뢰, 후배들 생존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지금 직원들을 볼모로 본인 성과급과 권력에 기생하고 있는 실상을 낱낱이 알리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 동의 없이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즉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이사회가 열리지 못하도록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노조는 직원들의 신변보호를 최우선으로 사측의 강압, 협박, 회유 등 인권유린 행위에 대해 증거자료를 수집해 법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사회 진행과 관련해선 아직 정해진 사항이 없다"고 해명했다.

현재 성과연봉제 도입은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과 비은행 기관인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포함해 금융공공기관 5곳이 의결, 이를 받아들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