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IBK기업은행이 이달 안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23일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직원동의서를 배포하면서 제도 도입에 시동을 걸었다.
이런 가운데 국책은행 중 시중은행의 특성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기업은행이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경우, 은행권 전반에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은행의 결정에 시중은행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날부터 배포한 성과연봉제 동의서 징구를 마무리하고, 이달 중 이사회를 소집해 제도 도입 안건을 통과시킬 방침이다.
이와 관련 기업은행은 지난 13일부터 사내 인트라넷에 '성과주의 세부 설계 방안'을 공개하고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과장·차장급 비간부직도 개인평가를 하고 평가방식을 기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는 것이 핵심내용으로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면 기본급 인상률과 성과금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하지만 노조는 조합원 총회를 열고 전면 투쟁을 결의하는 등 성과연봉제 도입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기업은행 노조 측은 사측의 '성과주의 세부 설계 방안'에 대해 노동조합이 있음에도 사측 마음대로 취업규칙 변경을 시도하는 것은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의서 징구와 관련해서도 합의되지 않은 강압적 동의서는 폐기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기수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은행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해 노조 측은 반대 의견을 확고히 하고 있다"며 "은행이 직원들에게 성과연봉제 동의서를 받는 것은 불법행위로 반드시 고소·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업계는 기업은행이 성과주의 설계방안 등을 공개하며 제도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노조 합의가 필요한 만큼 어느정도 시간이 지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노조 측의 반발로 기업은행의 성과제 도입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시중은행 성격이 강한 기업은행이 노사 간 합의된다면 나머지 시중은행들의 성과제 도입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