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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는 왜 똑같은 생각만 할까

전혜인 기자 기자  2016.05.23 15: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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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문제가 아니라 해결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지극히 간단해 보이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항상 문제에 집중하기를 배워왔다. 사람들은 큰 문제에 부딪혔을 때 시간과 에너지와 관심을 그것에 집중하고, 더 열심히 일하고 더 깊이 파고들어 온 힘을 다해 문제와 싸우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이 책은 완전히 반대 관점에서 접근한다. 저자에 따르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제를 무시하는 것이다.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지금과 같은 명성을 가져다주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영화 '죠스'는 사실 실패작이었다. 제작비 전액을 쏟아 만든 상어 장치가 제 기능을 전혀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필버그는 문제에 함몰되는 대신 해결책에 주목했다. 거대한 상어 습격 대신 '상어가 나오지 않는 상어 영화'를 만든 것이다.

이 책은 문제 속에 갇혀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을 소개한다. 터널을 가득 채운 물 때문에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된 회사, 출근하는 게 죽기보다 싫은 대학 강사, 다이어트와 폭식 사이를 오가는 여성, 엄마에게 학대당한 남매 등 해결 불가능한 문제 속에 갇혀 있던 사람들에게 삶은 연속된 불안과 근심뿐이었다. 그런데 사소한 생각 변화가 악순환을 끊어냈다.

저자는 똑같은 생각을 반복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삶은 단순해지고 쉬워지고 더 풍요로워진다고 주장하며 가슴 뛰는 삶을 위한 생각 전환법을 제안한다. 그 방법은 △문제는 밀쳐 버려라 △두려움의 덫에 갇히지 마라 △불확실함을 포용하라 △노력하지 마라 △조직의 힘을 믿지 마라 △확신하지 말라 등 열 가지에 이른다.

저자 데이비드 니븐은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와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심리학자이며, 딱딱하고 난해한 학술적 연구들을 대중화하는 작업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 책에서도 주제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흥미로운 예시, 그리고 실용적인 해결책을 매력적으로 조화시켰다. 출판사는 부키, 가격은 1만38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