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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카카오, 연결은 계속된다" IT업계, 너도나도 'O2O'

다양한 O2O서비스 출시…정부도 지속적인 규제 완화 내세워

황이화 기자 기자  2016.05.20 16: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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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 직장인 김수희씨(가명·25)는 오랜만에 직장 동료들과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는 사이 지하철과 버스 운행은 종료됐고, 택시를 타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나가는 택시마다 '예약' 차량이었다. 난감했던 김씨는 스마트폰 속 '카카오택시' 앱을 실행시켰다. 현재 위치와 도착예정인 위치를 입력하니 자동으로 주변 카카오택시 가입 운전기사들을 호출했고, 몇 번 시도 끝에 택시를 배차받아 김씨 일행은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카카오가 지난해 3월 출시한 택시호출서비스 '카카오택시'는 론칭 후 한 달이 조금 지나 기사회원은 7만명, 누적 호출수 100만건을 기록했다. 이후 약 20일을 간격으로 기사회원은 1만명, 누적 호출수는 100만건씩 늘었다. 출시 1년이 된 지난 3월, 카카오택시의 누적 호출수는 1억건, 기사회원수는 전국 21만명, 승객 가입자수는 860만명에 달했다.

국내 '앱택시' 시대를 연 카카오택시는 대표적인 O2O 서비스로 꼽힌다. O2O(online to offline)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을 이르는 말로, 정보 유통 비용이 저렴한 온라인의 장점을 실제 소비가 일어나는 오프라인에 접목한 개념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온라인으로 받는 것에서부터 스마트폰 앱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음식을 주문하는 것이 모두 O2O에 해당된다.

카카오뿐 아니라 네이버, 구글, 알리바바 등 국내외 IT업체들이 O2O에 주목, 관련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으며, 또다른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ICT 신사업으로 O2O가 부각되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8일 관련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아마존 "버튼 누르면 자동 주문"…O2O에 빠진 美·中 

글로벌 O2O 열풍은 ICT 최대 강국인 미국에서 시작됐다. 숙박공유 스타트업 에어비앤비와 차량공유 스타트업 우버는 전 세계에 '공유경제'와 'O2O'라는 개념을 확산시켰다.

이어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 인터넷업체 구글은 자사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오프라인에 진출하며 O2O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원클릭 생활용품 배달서비스 '대시버튼(Dash button)'을 발표했다. 집 안 세탁기나 커피머신 등에 달아놓은 버튼을 누르면 세제·원두 등 생활필수품이 인터넷을 통해 자동으로 주문되는 서비스다. 

구글은 생필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구글 익스프레스'를 운영, 고객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하면 고객 근처 제휴 마트에서 구글 배달원이 상품을 받아 배달해준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도 O2O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자사 모바일 결제시스템 '알리페이'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

알리바바는 내비게이션 업체 오토네비와 오프라인 커머스 업체 인타임리테일의 지분을 확보하며 O2O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알리페이를 통해 상하이시(市) 체육관 600여곳을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했다.

중국 인터넷 서비스 기업 텐센트는 2013년 9월 '위챗'을 기반으로 O2O 시장에 진입, 위챗을 통해 백화점에 전시된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연결해 상품을 주문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스타트업에서 시작된 O2O, 국내 양대 포털 기업 '각축장'

국내에서는 카카오, 네이버 등 인터넷업체와 '시럽'과 '클립' 등 전자지갑을 앞세운 SK텔레콤(SK플래닛)과 KT 등 이동통신기업도 O2O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가 국내시장을 무대로 가장 공격적인 시도들을 이어가고 있는데, 지난해 카카오택시 출시를 시작으로 미용실예약서비스인 '카카오헤어숍'도 현재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어 상반기 내 카카오드라이버(대리운전) 론칭을 위해 사전예약을 받았고, 하반기 카카오홈클리닝(가사도우미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여성취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카카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주차 O2O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네이버지도에 콜택시와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하며 O2O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또 쇼핑O2O서비스인 '윈도시리즈'를 운영, 오프라인 매장들을 네이버의 윈도시리즈에 입점시켰다. 네이버는 입점업체 623개 대상으로 설문 진행한 결과,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함께 증가한 매장은 59%에 달했다며 O2O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네이버는 아시아에서 입지를 다진 자사 메신저 서비스 '라인'을 기반으로 O2O분야 해외진출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오토바이·택시운영업체 '고젝'(Go-JEK)과 사업제휴를 맺고 오토바이 택시 O2O 시장 진출을 선언했으며, 지난달 태국에서는 택배, 음식 및 생활 용품 배달 등 심부름을 해주는 심부름 O2O '라인맨'을 론칭했다.

이외에도 △숙박O2O를 제공하는 업체로는 야놀자와 위드웹(여기어때) △카쉐어링O2O업체에 쏘카와 그린카 △부동산O2O로 채널브리즈(직방)과 스테이션3(다방) △배달O2O에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RGP코리아(요기요, 배달통) 등이 국내 O2O 시장을 이끌고 있다.

◆소비자 편의 증대·고용 창출…정부도 규제 완화

국내외 IT업계가 O2O를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로 분석된다.

19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개최한 'O2O산업 세미나'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은 O2O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소비자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의 비용이 절감되고 신규 일자리도 창출되는 등 사업자와 고용시장에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날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의 O2O는 소비자의 요구가 플랫폼을 타고 서비스로 구현된 형태"라며 "카카오 등 기존 플랫폼 중심의 O2O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거래금액 기준 2014년 15조원이었던 국내 O2O 시장이 내년이면 300조원 규모로 20배 성장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는 국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상업 거래액의 약 30%에 달한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미래부는 ICT 신산업 규제혁신의 하나로 O2O 분야별 규제 현안을 개선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미래부는 우선 앱미터기를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하고, 공유민박은 연간 영업가능일수를 당초 4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키로 했다.

또한 배달앱이나 식당 예약앱 등을 이용하는 식당에 대해서도 통신판매업 신고 의무가 없음을 보다 명확히 했다.

미래부는 이번 개혁으로 단순한 오프라인 서비스와 이용자의 연결을 넘어, 최근 각 분야에서 신서비스를 창출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는 O2O 서비스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