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빨라지고 길어진 여름, 비가 오지 않는 장마 등 여름철 이상 고온 현상이 자연스런 기후 현상이 된 지 오래다. 5월 초부터 26~28도를 웃돌 정도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패션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소재는 바로 '냉감(冷感)'. '냉감 소재'는 일반 원단보다 찬 기운이 느껴져 입었을 때 시원한 느낌을 제공한다.
과거에는 여름 스포츠 활동 시에 쾌적한 움직임을 위한 아웃도어 스포츠웨어로 알려졌으나 2000년대 들어 패션업계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여름철 평상복에도 적용,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
최근 일반 패션업계는 물론 대형마트, SPA 브랜드에서도 자체 냉감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해 여름철 기능성 소재 개발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전문적이고 탁월한 기술력을 앞세운 기능성 쿨링 소재 의류들을 선보이며 여름철 고객 몰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아이더는 매년 여름철 대표 쿨링 상품으로 '아이스티(ICE-T)'를 선보였다. 아이더만의 후가공 냉감 기법을 적용한 신개념 기능성 냉감 소재 라인으로 티셔츠와 팬츠 안쪽에 촘촘히 프린트한 '버추얼 아이스 큐브(Virtual Ice Cube)'가 인체의 땀과 수분에 직접 반응, 피부 접촉 시 냉감 효과를 극대화한다.
외부 온도로 인체의 온도가 상승하면 프린트된 '버추얼 아이스 큐브'의 색상이 변하면서 수분과 반응, 수분이 마르는 동안 접촉면에 지속적인 냉감 효과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올해는 '아이스티'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아이스티 메탈(ICE-T METAL)도 출시했다. '아이스티 메탈'은 땀과 반응해 시원한 효과를 주는 아이스티(ICE-T)와 티셔츠 등판 상단 부분에 부착된 티타늄 도트가 만나 쿨링감이 극대화된다.
K2는 여름철 아웃도어 활동 시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쿨360 플래시(COOL360 FLASH)' 티셔츠를 출시했다. 이 티셔츠의 앞 몸판에 적용된 기능성 원단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복 제작을 위해 연구한 상변환 물질을 활용해 K2가 개발한 것으로, 체온이 상승하면 열을 흡수해 시원한 느낌을 준다. 티셔츠 뒤 몸판엔 자가드 타공 기법의 메쉬 원단을 적용해 통기성을 높였다.
밀레는 자체 개발 냉감 소재 콜드엣지(Cold Edge)를 적용한 '콜드엣지 티셔츠'를 내놨다. 콜드엣지는 땀을 흘리면 원단에 부착된 기능성 폴리머(Polymer)가 부풀어 오르며 수증기 형태의 땀과 화학 반응을 일으켜 냉감 효과를 발휘하는 소재다.
팽창된 폴리머는 땀을 외부로 빠르게 발산시켜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효과도 갖춰 더운 여름철 쾌적한 야외 활동을 돕는다.
여름을 겨냥해 냉감 소재 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소재들도 잇따라 등장했다.
아이더는 아이스티(ICE-T)에 천연소재 린넨 원사가 가공된 '아이스티 린넨'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촉감이 부드럽고 피부에 자극이 덜한 린넨 소재로 입었을 때의 편안함을 더한다.
'아리안 아이스 린넨 폴로 티'는 반팔 폴로형 티셔츠로 한여름에도 시원한 착용감과 우수한 통기성이 특징이다. 인체에 발생되는 땀이나 외부의 수분에 반응해 청량감을 줬으며 얇지만 탄탄한 짜임새가 돋보이는 린넨 소재가 결합돼 가볍고 시원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
빈폴아웃도어의 'Fresh 한지 티셔츠'는 한국 고유의 한지 원료인 닥나무 섬유와 현대적인 원사 방적기술을 융합시켜 폴리에스테르와 혼방해 만든 티셔츠로 청량감이 뛰어날뿐 아니라 유해 세균발생을 차단해 민감한 아토피성 피부를 가진 고객이 입어도 문제가 없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도 빠르게 흡수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을 방지한다.
블랙야크는 친환경 발수제를 개발하는 정책인 '야크 그린(YAK GREEN) 친환경 정책 2.0'을 앞세워 기능성 팬츠 '엘론드 팬츠'를 선보였다. 현재 아웃도어 제품의 발수 가공 처리에 사용되는 과불화 화합물(PFCs, Perfluorinated Compounds)을 대신할 친환경 발수제를 개발하는 정책을 주도하며 산업통상자원부 국책 사업의 지원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산업에서 매 시즌별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는 데는 시즌 매출을 책임지는 히트 상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여름이 길어진 탓에 제품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앞으로도 패션은 물론 유통업계의 여름 기능성 소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