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 PC는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 가장 먼저, 혹은 유일하게 선택하는 디바이스였다.
하지만 스마트폰 등장 이후 전 세계 PC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업계는 당장 도태 위기에 몰렸다. PC의 권토중래는 가능할까? 19일 가트너가 '국내 PC 시장 연구 분석 결과'를 밝히며 PC시장의 수익 포인트를 밝혀 이목을 끌었다.
가트너는 지난 5년간 데스크톱·노트북과 같은 PC 글로벌 출하량이 2012년 3억4300만대에서 올해 2억3200만대(추정치), 그리고 매출기준으로는 2190억달러에서 1220억달러 규모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에이서·삼성·소니와 같은 PC 생태계 중간 벤더(vendor)의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마이케 에셔리히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에이서·후지쯔·삼성·소니·도시바 등 중간 벤더는 각 지역 및 국가 전반에 걸쳐 입지가 급격히 축소되거나 PC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있다"며, "2011년 이후 10.5% 시장 점유율을 잃었다"고 전했다.
가트너는 PC시장 침체 대안으로 △울트라모바일 프리미엄에 대한 수요 증가 △게이밍 PC 시장의 장기적인 수익성 활용 △사물인터넷 활용 가능성 등을 꼽았다.
울트라모바일(Ultramobile) 프리미엄은 PC시장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전년대비 16% 증가한 346억달러, 3년 후인 2019년에는 576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레이시 차이 가트너 리서치 디렉터는 "5%도 채 마진을 내지 못하는 500달러 미만 로우엔드 PC에 비해, 1000달러 이상 하이엔드 울트라모바일 프리미엄 PC는 마진이 25% 이상"이라며 울트라모바일 프리미엄 PC 수익이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
게이밍 PC 시장은 연간 판매량이 몇 백만 대 수준으로 매우 작다. 하지만 일반 PC보다 평균판매가가 훨씬 높다. 게이밍 PC 엔트리 레벨은 850달러, 프리미엄 모델은 1500달러에 이른다.
차이 연구원은 "보통 1000달러 이상인 하이엔드 PC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장기적인 수익성을 위해 PC 벤더가 집중해야 하는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사물인터넷(IoT)도 눈여겨봐야 한다. IoT를 활용함으로써 운영비용을 줄일뿐 아니라 고객 서비스와 품질 향상 또한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이 연구원은 "IoT 기능을 활용하면 배터리 과열 및 HDD 과부하를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에 PC가 다운되기 전 고객에 경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벤더는 운영비용과 고객 만족도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