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고객 잡아라' 증권업계 '비대면 계좌' 유치 경쟁 활발

키움·미래에셋대우·한투·유안타증권 신청건수 1만건 이상

이지숙 기자 기자  2016.05.18 17:39:4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금융투자업계가 비대면 계좌로 고객들을 대거 끌어들이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비대면 계좌개설서비스는 도입 두 달 만에 신청건수 10만건을 돌파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각 증권사별로 신청건수를 살펴보면 '온라인'에 강점이 있는 키움증권이 5만8147건(4월 말 기준)으로 압도적이었다. 다음 미래에셋대우 1만6367건(5월13일 기준), 한국투자증권 1만5849건(5월15일 기준), 유안타증권 1만4850건(5월17일 기준)이 1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삼성증권도 비대면 계좌개설서비스에 9000건이 신청돼 1만건에 육박하는 고객을 온라인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증권사 계좌개설을 직접 할 수 있는 비대면 계좌개설서비스는 증권사 지점 방문 없이도 계좌개설이 가능해 시간절약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그동안 증권사는 은행보다 점포수가 적은 만큼 접근성이 낮아 고객 유치에 불리한 점이 있었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면 직원이 직접 고객을 방문헤 계좌개설을 해주는 방문계좌개설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특히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가입이 가능해지면서 비대면 계좌 개설은 증권사에게 더욱 놓칠 수 없는 시장이 됐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이벤트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31일까지 비대면 또는 방문 채널을 통해 계좌개설을 하면 2020년까지 주식거래 수수료 무료 혜택과 1만원을 지급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도 5월말까지 비대면 또는 뱅키스 다이렉트 서비스를 통해 뱅키스 주식계좌를 개설한 최초 신규 고객에게 5년간 국내주식 온라인 거래수수료 무료 혜택과 축하금 1만원을 지급한다.

직원이 방문해 계좌를 개설하는 뱅키스 다이렉트 계좌개설서비스는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에서 고객이 직접 원하는 장소와 시간을 지정해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재 서울지역과 경기·인천 일부 지역에서 사용 가능하다.

유안타증권은 6월 말까지 주식입고액 기준 선착순 100억 한도로 '유안타로~스마트한 주식입GO! 이벤트'를 시행한다.

이벤트 기간 중 '스마트 계좌개설'을 통해 위탁계좌를 개설한 신규고객 또는 기존 은행제휴 고객이 해당계좌로 다른 증권사 및 기존 은행제휴 계좌에 보유한 국내상장 주식 또는 해외주식(상해A, 홍콩)을 옮긴 후 거래하면, 입고 및 거래금액에 따라 1만원에서 최대 20만원의 백화점 또는 주유상품권을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계좌 개설 편의성 증대로 앞으로 증권사의 지점수 부족 단점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비대면 계좌로 모바일과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이 유입돼 장기고객 확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